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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시작 - 창세기

복음으로 바라 본 창세기-17 (여자의 후손 - 그리스도)

어린 시절부터 병약했던 기억이 늘 있습니다

덕분에 어머니는 조금이라도 아프지 않게 해 주시려 무던 애를 쓰셨지요

 

환절기마다 감기를 달고 살았고 먹으면 자주 체하기에 

음식을 대하는 것이 두렵기까지 했던 어린 날이었습니다

 

그런 조건 때문인지, 타고난 성격인지

청소년 시절에도 건강은 좋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예민한 성격으로 깊어지고 있었지요

 

아마 바깥보다는 책을 읽고 글 쓰는 시간 많았기에

책의 영향을 통해 생각이 깊어졌기에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젊은 시절을 마쳐갈 때쯤에는 

특별한 질병은 없지만 늘 어딘가 아프다는 느낌이 있었고

어릴 때부터 이어진 위장의 고통으로 많이 힘들어했지요

 

약을 먹어도 소용없고 병원의 진단으로는 신경성 위염이라 하기에

무던한 성격으로 바꾸려 책, 세미나를 찾고 실천도 해봤지만

잠시 그때뿐 타고난 성격을 바꾸기도 어렵고

당연히 오래된 체질을 개선하기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복음을 접하게 되고

복음의 말씀을 읽고, 듣고, 적고, 암송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고질적인 위장병과 머리 아픈 증상이 사라졌지요

 

비슷한 시점에 평생 안 하던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도

체질 개선과 면역력 증가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수십 년 지난 얼마 전부터 어릴 때 증상 비슷한

위의 통증 - 체한 듯하고 막힌듯한 것이 슬그머니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체한 적도 없이 지내왔기에 당황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어릴 때 만들어진 체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옛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하던 말이 

조상들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사실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육신의 체질은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 할지라도 괜찮지만

생각, 마음, 영혼의 상태가 그렇게 된다면 고통스러운 인생 여정 될 것이지요

 

유명한 목회자, 오래 신앙생활하시던 중직자의 노년 모습을

듣거나 주변에서 보게 되면서, 정말 그렇구나 생각 듭니다

 

그렇게 교회를 부흥시키고, 많은 은혜를 받은 지난날이 분명 있었을 텐데

어느 날 두고 가야 할 땅의 것들을 어찌하던 움켜쥐려 추한 모습 보일 때

 

왜 복음만 들어야 하고, 왜 복음만 말해야 하며, 왜 복음만 전달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확실하게, 확신 있게,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영혼의 날을 곧추 세우게 됩니다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어릴 적 위장병이 다시 시작되는 시점에서

이 사실을 더 깨닫게 하시고,

오직 그리스도 언약만 가슴에 새겨야 할 이유를 발견하게 하심에

깊은 감사의 고백을 안 할 수 없게 되지요

 

 

좋아하는 찬양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세상 풍조는 나날이 변하여도 나는 내 믿음 지키리니

인생 살다가 죽음이 꿈같으나 오직 내 꿈은 참되리라"

 

인생 60여 년 지나며 느끼는 것은

세상 모든 것은 변하고 퇴색되며 희미해진다는 것입니다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되던 그 모든 것들이

별 의미 없이 사라진다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다시 한번 이 고백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의 놀라운 꿈 정녕 이루어져 주님 얼굴을 뵈오리라"

 

 

 

"Simon Peter replied, You are the Christ, the Son of the living God."

"시몬 베드로가 “주님은 그리스도시며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 마태복음 16:16 - (KLB, AM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