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밤에는 약간 서늘함이 있었는데
해가 뜨면서 따뜻하고 포근하다 마음 가질만큼
그런 토요일입니다
얼마 전. 블로그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했다기에
시간을 내어 이것저것 만져보았습니다
몇 번을 고치며 느낀 것은
내가 좋아하는 색깔이 연두색과 초록을 섞은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았어요
대체로 그런 색들이 편안하게 한다 하는데
그런 이유도 있지만
아주 오래 전 생각이 났습니다
중학교 시절인가요
한참 펜팔이 유행하던 그 때이었지요
그 시절은 펜촉에 잉크를 묻혀 글을 적던 때인데
누군지도 모르는 여학생을 염두에 두고
밤 새 . 글을 적어 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왠지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흔하지 않은 색깔이기에
연두색 잉크를 자주 사용했는데
누군가 그 색깔은 이별. 외로움을 뜻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그런데 아마 그 때. 내 마음 상태가 그랬나봐요
그 말이 슬프고. 쓸쓸하게 들리기 보다는
오히려 그 색을 더 좋아하게 되었지요
그렇게 몇 년인가. 잉크를 뭍힌 펜촉으로 글을 적어나갔었고..
세월이 지나 만년필이 나왔어도
여전히 연두색을 좋아했던 것 같지요 ..
그리고. 세상이란 곳에 휩쓸리면서
그런 감정. 감성을 잊고 살다가
어느 날 부터 다시 글을 적게 되면서
자주 . 사용했던 것 같아요
복음을 모르던 내 젊은 시절을 끌고 가던
어느 유명한 이의 죽음 소식을 들으며
그도. 희생자이고. 나 역시 그랬구나 하는
말년의 그의 모습 보며
그렇게 멋있고. 당당하고. 모든 것을 초월한 것 같더니
죽음 앞에서는 그렇구나.. 하는..
날이 많이 풀렸습니다
꽃이 이쁘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바람도 살랑이고 있습니다
오늘 그대는 어떤 색깔의 모습을 갖고 있는지요
그대 마음에. 생각에. 그리고 영혼에...
어제보다. 한 달 전보다
우리는 죽음이란 정해진 이별 앞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내가 느끼던. 모르고 있던...
앞으로 우리 인생에 몇 번의 봄을 또 볼 수 있을까요
많은 이들을 나름의 길로 끌고 가던 그 역시
내년 봄을 보지 못하고 이 땅을 떠났습니다
아마. 그는 알았을 것입니다
죽기 전에는 영안이 열린다 하니까요
어떤 생각이었을까요
절대적 감사이었을까요..
모르고. 왔던 인생길에 대한 깊은 후회일까요..
그는 알고 있었겠지요.
그는 알게 되었겠지요 ..
눈 감는 그 순간에..
제가 자주 부르는 찬송이 있습니다
어느 날 제가 이 땅의 옷을 벗는 날
혹시 힘이 있다면 이 찬송을 부르고 싶고
그렇지 못하다면 내 곁을 지켜주는 이들에게
불러 달라 부탁하고 싶은 찬송입니다
아니. 잃어버린. 도둑 맞았던 지난 인생에 대한
고백이기도 할 것입니다
같이 나누게 되기를 바라며.. 적어 봅니다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엎드려 비는 말 들으소서
내 진정 소원이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더욱 사랑
이 전엔 세상 낙 기뻤어도 지금 내 기쁨은 오직 예수
다만 내 비는 말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더욱 사랑
이 세상 떠날 때 찬양하고 숨질 때 하는 말 이것일세
다만 내 비는 말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더욱 사랑. 아- 멘.
More love to Thee, O Christ, More love to Thee!
Hear Thou the prayer I make on bended knee;
This is my earnest plea:
More love, O Christ, to Thee,
More love to Thee, More love to Thee!
Once earth joy I craved, Sought peace and rest;
Now Thee alone I seek, Give what is best;
This all my prayer shall be:
More love, O Christ, to Thee,
More love to Thee, More love to Thee!
Then shall my latest breath Whisper Thy praises;
This be the parting cry My heart shall raise;
This still its prayer shall be:
More love, O Christ, to Thee,
More love to Thee, More love to Thee! A-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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