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두번째..

" Harwin "

언제나 그 자리에 2001. 1. 11. 22:04
Harwin

 

 

Harwin 

 

정든 땅, 정든 가족들을 두고.. 물설고 낯 설은 미국으로 이민을 오기 시작한 것은 꽤나오래된 이야기이고,

초기 이민자들의 애환을 담은이야기들에  관해서는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 알고 있을것이다

그때와 다르게  요즈음은 주로계획된 이민자들이 많이 오고 있고 그 중에는 불법으로 와서살고 있는 한국인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미국의 중 남부에 자리하고 있는이곳 휴스턴에도 대략적으로 약 이십 여년 전부터 한인들이와서 살기 시작했다고 하고,

새롭게 온 이들도 있지만 그때이민 와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

대체로 처음에 와서는 많이 들고생하였지만 이제 어느덧 자리가 잡히고 있고, 이곳에서태어난 아이들은 거의 미국화 되 가고 있다 

그러나 이국에 와서 사는민족 가운데 자신의 모국어를 잊어 버리고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이상한 민족의 전형적인 모델이 되 가고있다

대체적으로 다른 민족들은그들끼리 어울릴 때나 가족끼리는 모국어를 사용하고있지만 유독 우리 한국인들은 그렇지않다

마치 한국어를 사용하면 영어를배우는데 엄청난 불이익이 있는 것처럼, 그리고 무식한대우를 받는 것처럼 철저히 미국인 흉내를 내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사람들의 경우와는 아주 대조적인 일인데 아마 흉내내는것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성도 작용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 초기에 이민 와서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로 유명제품을 모방한 일종의가짜 메이커를 만들어서 상당한 부를 쌓았고

그런 유의 장사하는 이들이모여서 한국의 남대문 시장 비슷하게 형성된 곳이  "Harwin " 이란 거리이다

그렇다고 한국처럼 옹기 종기모여 있는 것은 아니고 워낙 땅이 넓은 곳이라 드문 드문 ,흔히 보는 서부 영화에 나오는 장면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 우려나,,

어찌 되었든 그러한 장사를 하는한인들이 많이 있고 이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주중에골프를 치고 다니고 고급차를 타고 다닐 만큼 경제적으로성공을 하였다

그 내면의 성공이야 알리 없지만...

 

내가 사는 곳에서는 차로 한 30 분정도를 가야 하는 곳이지만 이곳에서 삼십분이야 옆집에놀러 가는 기분이니 그리 멀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그곳에서 장사하는 사람들간에 엊그제 총기 사고가 일어 났다 이미 뉴스를 통해서한국의 이들도 들었을 것이고, 이곳의신문과 테레비에도 계속해서 탑 뉴스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일가족들과는개인적으로 안면이 있었던 분들이라 처음에는 많이 놀랬고,마음이 편치 않았다

또한 사고를 낸 가해자도같은 한국인이란 소식이 평소에 일어나는 비슷한 유의 총기사고와 다른 감정을 갖게 되었으며, 나름대로여러 생각을 갖게 만드는 시간들이었다 

 

지금도 한국에서 또 다른 이들이나름대로의 계획과 꿈을 가지고 이곳으로 오고 있다 

처움 도착하여서는 언어 소통의불편과 문화의 차이 등으로 인해서 상당시간 힘들어하면서도 타고난 끈기와 재치를 갖고 대체적으로 경제적인부를 이루어 나가고 있고

몇 년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나름대로의 안정에 접어 든다

그러나 세월은 흐르고 있고우리의 마음과 상관없이 힘들게 하는 존재가 있기에 문제는그때부터 발생하게 된다

경제의 안정이 된다 하더라도가정적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고 이혼하는 일도 어렵지않게 볼 수 있으며, 아이들의 문제로 힘들어 하는 이들도많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어디 이곳 뿐이겠는가! 한국의 많은 이들도 이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다이유도 모르는 체,,,

 

많은 사람들이바라는 경제의 안정, 명예, 출세,,,, 글쎄, 그 뒤에는 무엇이올까 !!!

정말 한 치 앞을 바라 보지 못하는인간들이 어디를 향해서 그렇게 쉬지 않고 달려 가고 있을까!!!

그리고 그들이 바라는 목적지 ,결승점은 어디일까 !!!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서나름대로의 계획들을 세우고 출발을 하였겠지만, 

이제 열흘이 갓 지난 지금쯤서서히 처음 마음과 다르게 삐걱 거리는 이도 있을 것이고,아직도 진행중인 이들도 꽤나 있을 것이다

이번 사고를 당한 그들도 새해가되면서 또 다른 계획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불과 열흘을 못 넘기고 이세상을 떠나고 있다,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그렇다면 나의 내일은 ???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이들의 한 시간 뒤는 ???

 

우리는 단 일분 뒤의 일도 알지못하면서 보이지 않는 목적지를 향해서, 결승점을 향해서 미친 듯이달려간다

때로는 주변의 사람들을 밀어내고,시기하고, 모함하면서 ,,, 조그만 것을 더 빼앗으려고...

그리고 아무것도 갖지 못하고떠난다... 단 일 달러의 부와 명예도 같지 못한 체로,,,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해가시작되며 글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 이렇게칼럼에 글을 쓰는 것과 개인적인 메일을 보내는 것이외에는,,,

그렇다고 특별한 마음의변화가 온 것 보다는 나 이외의 다른 이들의글을 더 읽고 싶고 그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싶어서 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그리고개인적인 메일을 통해 그들과 더 친해지고 싶다 그저이름만 아는 그런 것이 아닌....

 

이제 열흘이 지났다  이런작은 변화가 또 올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이 되면 생각하지못했던 축복으로 돌아 오리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그리고 만남이 이어져가는 그들에게 ,,,, 마음의 평안함으로, 우리가 알지 못하던또 다른 것으로, 

 

한국의 신문과 뉴스에 "휴스턴" 이란 단어가 나오고 있다고 여러 이들에게서 메일이오고 있다

모두 고마운 이들이고,,, 단지곱지 않은 사건으로 인하여 알려 지게 되었지만 그 역시사람 사는 모습이 아닐 텐가 !!

살고, 미워하고, 시기하고, 그리고죽고,,,죽이고,,

 

이 한 해 이 글을 통해 만나는모든 이들에게 왜 사는 가를 찾는 귀한 한 해가 되기를... 

 

" 너희는 너희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말하나니 이는저가 거짓말 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 이라 "  -  요한 복음 8 장 44 절 -

 

" 한 번 죽는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 ,,  "  -히브리서 9 장 27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