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

<font face="HY엽서L" size="4">집 앞뒤로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font></p>

언제나 그 자리에 2000. 12. 11. 13:48
집 앞뒤로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집 앞뒤로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이곳은 거리를 청소하는 이들이.. 빗자루로 쓸지 않고.. 바람이 나오는 휴대용 선풍기(?)를 가지고 다니며..

도로 양 옆으로 불어 넣기에..  늘 낙엽이 쌓여 있답니다..


가을의 낙엽 밟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낭만과 운치가 가득하다고 볼 수 있지요..


오늘은 식탁에 초를 켜놓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운치 있는 것도 좋아하지만.. 사실은 멸치 볶음과...콩장을 만드느라고.. 냄새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처음 미국에 오는 분들이 치즈 냄새와.. 이곳 특유의 향냄새에 힘들어 하듯이..

이내들도 우리의 김치냄새..마늘냄새..  특히나 간장을 조리는 냄새에 거의 환상적으로 힘들어 하지요..


문을 닫고 하자니..집에 냄새가 배고..  열고 하자니 동네 여러분들께 미안하고.. 그래도 한국음식이 좋을 때가 있고..


그곳에 사는 님들...

마음 놓고..콩장도 해 먹고..  김치찌개도 해 드시고.. 삼겹살도 구어서 소주 한잔 하시는 그것이..

얼마나 커다란 축복인지 ..아시려나..


그래도 간간히 집에서 고기를 구어 먹습니다

물론 바베큐를 해서 먹을 때도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식이고..

마켓에서 신선한 - 얼지않은 고기를 사다가..   집 안에서 후라이 팬에 구어 먹습니다

하지만 삼겹살은 거의 안 먹고..  주로 소고기를 사다가 먹지요..

이곳은 돼지고기나 소고기가 값이 비슷하기에..  보통 돼지고기는 잘안 먹지요..

개인적으로도 소고기가 더 부드럽지 않은가 생각을 합니다

늦은 밤 갈비 살이 묻어있는 소고기를 ..  한국에서는 구경하기 조금 힘든..

후라이 팬에 구어 가며..  와인 한잔 곁들이는 모습 ...님들의 상상에 맡깁니다

 

미국 생활이 그곳과 특별히 다른것을 들라고 하면..  상당히가정적이 된다는 것입니다.

다닐 만한 곳이 마땅히 없기도하지만 .. 왠지 같이 사는 사람에게 많이 미안한 곳이이곳입니다

아무래도 부모 형제 두고 이곳에살기 때문인지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들이 드는 것 같습니다

서로 의지하고 살기에 참 좋은곳이라 생각합니다

혹시나 부부사이가 삐 끄덕거리는 분들이 있으시면 한번쯤 미국 생활을 해 보심이어떨지...

 

가끔 미국에서의 생활에 회의를느끼고 돌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서운한 감정도 있었던것 같고.. 어려운 경우도 있었겠지만

대체로 이곳에서 조금 오래 사신분들은 한국으로 돌아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주로 와서 육개월 또는 일 이년살다 가신 분들이 이곳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더군요

 

물론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힘든 경우도 더러 있지만,

이곳 생활에 적응을 못하는분들의 공통점은 " 준법 정신 "에 약간 결격사유(?) 가있는 듯 합니다

철저히 질서를 지키고 다른 이의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는 이곳에서 한국식의 돌출행동은적응에 어려움이 많지요

남의 집을 예고 없이 방문 한다든지신용을 지키지 않고 절제하지 못하는 경제관 을 갖고 있다든지

사실 우리가 살아가며 꼭개선해야 할(?) 내용들인데,

그곳의 현실이 대충 대충 ,, 빨리빨리,, 얼렁뚱땅 식이 통하는 곳이고 

그러기에 그곳에서 낳고 자란세대들에게는 어려운 문제일 것입니다

 

그러나 가끔 유학을 오는신세대들을 보면 의외로 적응을 잘 합니다

물론 부모의 엄청난 자식사랑(?) 으로돈을 싸 들고 놀러 오는 일부 유학생을 제외하고는 ...

옆에서 보기에도 대견 할 정도로몇 군데의 파트타임 잡을 하면서 밤 늦게까지 햄버거 하나로버티며

공부를 하는 유학생들을 어렵지않게 만나고 합니다.. 자립심을키우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지요

 

세상은 급변하여 국제화 시대가 되 가고있고,

이 방의 님들만 하더라도컴퓨터가 없이는 살기 힘든(?) 생활인데,,

그런데 현대 과학의 본산지가미국이고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영어인데,,

과연 우리네 학교의 영어 공부로가능할 지...

궁금하시면 대학을 한국에서 나온분이 이곳에 입국하면서 부터 겪는 어려움을 헤아려 보면 알듯,,

 

아이들은 꽤나 빨리 언어에 ,, 더정확히 말하면 미국식 사고방식, 문화에 쉽게 적응 합니다

일단은 부끄러움이 적고 배우려는의지가 있기에 가능하겠지요

상대적으로 나이가 들고, 좀가지고, 배운 분들은 어렵다는 뜻이랍니다... 대단히죄송하지만..

만약 자녀들에게 국제화 시대의필수적인 영어를 가르치고자 한다면 조기 유학을 고려 해봐야 할 듯..

이 조기 유학이란 단어도어울리지 않는 듯 합니다

원래 언어란 것이 어릴 때 배워야되는 것인데...조기 유학이라니..도대체 몇 살 부터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생각납니다 ...  중학교 시절유니온 잉글리시 인가 하는 것을 들고 다니며 외우고

단어장을 끼고 살던 시절이..그래도 미국에 오니 말도 통하지 않더구먼..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먹어가며지난 날의 실수와 헛집었던 부분들이 생각납니다

누군가가 바른 길을알려주었더라면 긴 세월을 빙빙 돌며 고생을 덜 했을 것을 ..

그리고 생각합니다 ... 또 새로운인생을 시작하고 살아가는 여러 님들에게

더 나이가 먹기 전에 ,, 세월이 더흐르기 전에,,,

바른 길을 알고 있는 분을 만나서,,, 돌아가는 삶을 살지 않게 되기를...

어차피 인생은 연습게임이없으므로.....

 

낙엽이 수북이 쌓인 휴스턴에서사랑하는 님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