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

~~ 그래도 나는 쓴다 ~~

언제나 그 자리에 2000. 9. 10. 04:56
오늘은 한국의 추석이네요.

모든 식구들이 모여서
호호 ~ 깔깔 ~ 웃으며
오랫만의 만남에 즐거워 하고 있겟네요 !!!

나 어릴적 추석이란,
모처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쁨을 갖는
유일한 - 아니 구정이 있었지요 - 날이 었어요.

참으로 기다려지고
웬지 가슴 설레고,,,,

그 기분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

그리 넉넉치 않았던 기억이라
추석마다 새옷을 입었던 추억은 별로 없고

단지 평소에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들과
그냥 많은 사람들이 모이니 흥겨워서
며칠 전부터 잠을 설쳣던 기억이 납니다.

저와 동갑이었던
담을 마주한 친구가 있었는데
어찌나 그 놈과 싸웟든지,,,

매일 제 얼굴은 그 아이의 손톱자국으로
이리저리 그림을 그리고 다녓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의 집은 종가집이어서
이런 명절이 되면
먹을 것이 넉넉햇습니다.

송학가루로 만들었던 과자같은 것이었는데
과자가 귀하던 그때는
너무 맛있고 귀한 것이라

하나 더 얻어 먹으려고
그 친구의 눈치를 보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지금은 어디서 무엇하고 살고 있으려는지,,,

고향을 찾아서 모처럼의 추억을 되살리는 지금
가슴 가득히 풍성히 안고 오시기를 바랍니다.

추석 아침

오전 강의를 듣기 위해 학교로 향합니다.
강의가 끝나면 방송국 일하고
저녁에는 취재가 있네요.

이렇게 한국과는 틀린 삶을 살지만
그래도 나는 글을 씁니다.

이것이 나의 추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