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을 바라보며

가을이네요

언제나 그 자리에 2008. 9. 3. 12:10

 

 

 

뜨거움이 남아있는 햇살이 한 낮을 누르려 하지만

 

이른 아침 묻어나는 선선한 바람내음이 가을이 자리하고 있음을 느끼게 하네요

 

 

 

 

 

올해 들어 가장 크고 강한 허리케인이

 

생각보다는 부드럽게 휴스턴을 비껴 갔고

 

아직 몇개의 남아있는 것들이 있다 하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몇 년전 대단한 것을 경험 했던지라

 

그렇게 커다란 걱정을 하지 않게 되네요 ~

 

 

 

 

 

 

아마 인생 오십줄에 접어든 여유일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부터 찾아든 마음 깊은 곳의 평안함 때문일 것이에요

 

 

 

 

 

 

순간 환경이나 조건의 불편함에 눈살 찌푸리는 시간들도 있지만

 

회복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것을 보면

 

십년 뒤  인생길이 그다지 추하지만은 않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

 

 

 

 

 

 

가을이 시작되었어요

 

각자의 살아오며 쌓아둔 인생의 그릇만큼. 생각만큼. 체질만큼

 

가을에 대한 느낌도. 감정도. 접근 방법도 다르겠지요

 

 

그러나 변하지 않는 사실은

 

작년에도. 십년 전에도 가을은 찾아왔었고

 

내년에도. 십년 후에도 가을은 찾아 온다는 것이지요

 

 

 

 

 

 

환경을. 조건을. 사람을 바꾸려 하기 보다는

 

내가 그것들을 지켜보고. 바라보고. 기다릴 수 있는

 

마음 깊은 곳의 여유가 시작되는

 

이 가을 되시기 바라며

 

 

가을 내음 묻어나는 구월의 초입에서 보냅니다

 

두루 평안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