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처럼..
비가 올 듯 하더니 비는 내리지 않네요
자주 비가 오기에 기다리지는 않지만
첨단과학을 동원된 일기예보도
잘 맞지 않는 것 보면
우리네 인간의 한계가 다시 확인되고는 하지요
이곳저곳 일어나는 천재지변을 보고 들으면서
잠시 교만해질뻔 했던 마음을 되 돌아 보게 되지요
듣는 입장에서는 안됐구나 하고 잠시 뒤 잊혀질지 모르지만
직접적인 당사자와 남은 가족들에게는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할 재앙들이기에..
사람이 참으로 목이 뻣뻣 하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을 자주 돌아볼 때마다
그러나 감사함은
그런 내 모습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것이 나이가 들기 때문에 오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또래의 주변을 돌아보면 꼭 그렇지많은 아닌 것 보기에
이래저래 감사하지요
오랜 세월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가는 몇 가지 중 하나는
'앉을 자리와 누울 자리를 분간하여야 한다' 는
어릴 적 부모님에게 들은 말이지요
때로는 순간 실수 하다가
과연 이 자리가. 이 말이. 이 표현이. 이 행동이
이곳에. 이 순간에 어울리는 것인가 하는 것을
돌아보게 되고. 깨닫게 되는 것이 어찌나 감사한지요...
나이가 들어.
그것을 구별 못해 하는 이들을 볼 때면
안쓰럽고. 보기 좋지 않음을 알기에..
아주 오래 전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어느 어머니에게 두 아들이 있었답니다
큰 아들은 우산 파는 일을 하고 있고
작은 아들은 소금장수이었다 하지요
날이 맑은 날은 우산 파는 아들이 걱정되어 근심하시고
비가 오는 날은 소금 파는 아들 때문에 한숨을 쉬는 어머니를 보고
그 누군가 이렇게 이야기 했답니다
날이 좋은 날은 소금이 잘 팔리는 작은 아들을 위해 감사하고
비 오는 날은 우산 장사 하는 큰 아들 때문에 감사하시라고 .. '
사 월의 마무리에
그대는 무엇 때문에 한숨 쉬고 있으신가요
오 월을 앞두고 있는 지금에
그대는 무엇 때문에 감사하고 있으신지요 ...
비 올듯 한 휴스턴에서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