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파리 ..
조금 시간이 지난 한국영화를 하나 보았습니다
'똥파리' 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진.
약간은 실험적 느낌 드는
아마 독립영화 레벨이 아니었나 생각되었지만
그 동안 인터넷을 통해
꽤 많은 매니아층을 형성했다는 뉴스를 보았지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이었습니다
특별히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았고
카메라 앵글의 기법. 스토리의 전개.
나름 좋았다 하는 느낌 받았습니다
시간 되실 때. 한 번 보시면 좋겠다 하는 ..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나름 되짚어 보면 여러 일들의 느낌이
가슴 한 켠을 메우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들도
되 돌아 가고 싶은 시간들도
아쉬움과 그리움이 가득한 만남도
불편함과 갈등이 묻어나오는 순간들도 ..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닌
누군가와의 만남을 바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가 상대에 대해 어떤 느낌. 감정을 되 짚어 보듯이
그들에게도 나에 대한 나름의 향기와 냄새가 남겨질 것입니다
나비는 꽃을 만납니다
그것은 꽃의 향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똥파리는 쓰레기통을 배회합니다
그것은 쓰레기의 냄새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나비와 똥파리의 문제이기 보다는
나에게서 풍겨져 나가는 내음이
향기인가. 냄새인가의 차이일 것입니다
향기로운 이의 특징은
만나고 나면 그리워지고. 보고파지고.
헤어짐이 못내 아쉽습니다
냄새나는 이의 느낌은
잘못된 만남이란 것이 깨달아지고.
후회되고
그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답답함이 따를 것입니다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올해 만이라도.
내가 만났던 이들의 인생에
나란 존재는 냄새나는 쓰레기통이었는지
그가 다시 만나고 싶어 하는 향기로운 꽃이었는지
그를 다시 만난다면 똥파리 같아 피하고 싶은지
다시 그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아름다운 나비 같을지를 ...
조금 여유를 가지실 수 있다면
지난 십 년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조금 더 행복하기 원한다면
그대 인생 전체를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몇 날 남지 않은 이 시간에
몸과 마음이 들뜬 똥파리 처럼 되지 말고
향기로운 꽃위에 살포시 앉은 나비처럼 ...
영화의 주인공은
자신의 인생이 되 돌릴 수 없는
똥파리 이었음을
깨닫게 되지만
죽는 순간이 되어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