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 보고 싶은 것...
세상 살아가면서 쉽지 않은 것이 여럿 있을 것이야
학생때 공부하는 것이 그럴 것이고
사회에 발을 들이밀어 내 자리 차지하기도 쉽지 않겠지
사랑하는 이가 생긴다 해도 마음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야
어느 날은 내 마음 아는 것 같지만 .. 늘 그렇지는 않을테니까
이유와 목적이 어떠하든 결혼이란 울타리에 들어오면 많은 부분 그렇겠지
시간과 공간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을걸
가족이란 것은 바람막이가 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아닐 때도 많거든
그래서 만남이란 것이 참으로 중요할 것이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이 만남이지만..
인생길 걸어가며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 많을 것이야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지난 날 상처들이 그렇겠지
만나고 싶지 않아도 계속되어져야만 하는 관계도 그렇지 않을까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현명함으로 바뀌어지지 않을때는 곤혹스러울 것이야
이렇게 가을 바람 부는 날이면 더 그렇겠지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이 왔네
이천 오년이 저물고 있네
어떠했어..
쉽지 않은 날들이었나
무엇인가 많이 한 것 같은데 별 기억나지 않는 흘러간 날들이었나
여러 만남을 가진 것 같은데 지워버리고 싶은 시간은 아니었을까
기억의 창고에 붙어 있는 것들 .. 지울 수 있다면 하는 생각 하지는 않는지..
스물 네 시간
그대에게 .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하루라 이름하는 것이지
일주일.. 한 달
봄 여름 그리고 가을도 우리는 같이 느낄 수 있겠지
하지만 생각이란 곳에 무엇을 갖고 있는가에 따라 많이 다를 것이야..
내년 가을에 다시 물어 볼 수 있으면 좋겠네
진정 행복했었느냐고...
그리 길지 않은 이 땅의 삶.. 마치는 날 들어 볼 수 있으면 더욱 좋겠네
아름다운 인생 소풍길 이었다고...
바람 부는 이천 오년 가을에 휴스턴에서 보낸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