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이어질 편지

믿음의 결단 ..

언제나 그 자리에 2010. 10. 25. 12:56

 

어느 이의 글입니다

 

...

 

'문혁이에게 물려준 믿음의 결단'

 

  

 

 

 

 

얼마가 지나야 초보엄마 딱지를 뗄 수 있을까요.

 

아이를 키운 지 벌써 2년이 넘었음에도 아직 서툰 게 많습니다.

 

결혼 전부터 후대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에

 

남편을 만나기 훨씬 전부터 문혁이란 이름을 가슴에 담고 기도했습니다.

 

 

문화 개혁의 주역을 키우겠다는 하나님과의 이면계약을 가지고요.

 

출산의 순간이 힘들긴 했지만, 새로운 생명과 만나는 기쁨과는 비교가 안 되었죠.

 

기도하던 대로 이름을 문혁이라 지었습니다.

 

 

 

생후 1개월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몸과 얼굴에 붉은 점이 생기기 시작해서 병원에 갔는데

 

피 검사 결과 혈소판 수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했습니다.

 

2주 동안 입원해 있으면서 모든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거대 세포 바이러스가 감염 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그 후 6주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 받아야 했습니다.

 

 

어려움일 수 있고 절망일 수 있지만,

 

아이와 함께 깊은 기도와 깊은 찬양을 누렸고,

 

현장을 보며 하나님의 마음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가장 많이 힘이 된 말씀이 이사야 43장 말씀입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환경은 물과 같이 불과 같이 우리를 위협했으나

 

침몰치 못했으며 불꽃이 사르지도 못했습니다.

 

교회 식구와 가족의 기도응답으로

 

아이는 8주간의 긴 병원생활을 잘 견뎌 주었고

 

건강한 몸으로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1년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입원 치료받던 중 딱 한 번 혈소판 수혈을 받았는데

 

최근에 피공급자가 에이즈 미확정자로 나와

 

역추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일기 내용입니다.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래서 우린 결단했다. 염려하지 않기로,

 

믿음의 고백을 주께 드리기로, 영적인 싸움에서 사탄에게 속지 않기로,

 

감사하기로, 찬양하기로,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보기로 ...'

 

 

 

그리고 수요예배에서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관한 말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음 먹었습니다.

 

 

'믿음의 선진처럼 우리도 그러하리라.

 

후대에게 믿음의 결단과 증거를 남기리라'

 

 

 

 

오늘 나의 결단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길 원합니다.

 

자녀를 양육하는데 정답은 없습니다.

 

모든 아이가 똑같지 않고 모든 부모가 똑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에게 최고의 지혜를 주시고 응답도 하십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한 부모와 후대가 되길 기도드리며

 

우리 후대를 통해 세상문화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복음문화로 회복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