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시작 - 창세기

복음으로 바라 본 창세기-20 (주인 잃은 에덴)

언제나 그 자리에 2021. 11. 8. 22:00

집을 나서는 순간 지나가는 자동차, 운전하는 이들 보며

내가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한 당황을 순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루 한 번은 한국음식을 먹으려 하고 

지금 적고 있는 글 역시 한글이기에

삶의 내면은 한국적이지만 실제적 모습은 미국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처음 미국에 와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은 

동서남북을 가늠하는 방향 감각의 혼란이었지요

 

내비게이션이나 휴대폰이 귀하던 시절이었기에

오직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감각과 태양의 방향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시간을 확인하고 해가 어느 만큼, 어느 자리에 있는가를 보며

아마도 이쪽이 동쪽이 아닐까 하는 원시적인 방법뿐이었지요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는 시간에 모르는 길을 찾아갈 때는

아무런 대책없이 집 나선 방랑자의 삶처럼 혼란스럽게 됩니다

간혹 길가에 주차되어 있는 경찰차를 만나게 되지 않는 한

목적지 상실한채 파도에 떠내려가는 조각배 신세가 되고는 했지요

 

 

눈을 뜬 처음 그 순간부터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은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 하셨습니다

단 한번도 하나님을 떠나 산다는 것을 상상하지 않았을 것이고

단 1초도 에덴 아닌 다른 곳에 가서 살 것이라는 생각도 안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건, 그 순간 이후...

그 일이 사실적으로 벌어지고 나타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처음 선악과를 먹고 당황하여 하나님을 피해 나무 뒤에 숨어도 보고

두려움에 잡히게 되어 평생 없던 거짓말과 핑계로 얼버무려 보았지만

 

하나님은 앞으로 평생 겪어야 할 인생의 고통을 말씀하여 주시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먼길, 낯선 길을 떠나도록 밀어내셨습니다

 

 

만약 오늘, 지금 그대가 오랫동안 살고 있던 그곳, 그것에서

아무 대책 없이 쫓겨난다면 어떤 마음이 될까요

 

그것보다 더한 길을 아담과 하와는 떠나야 했고 가야만 했습니다

진흙 덩어리 피조물에게 창조주의 모든 축복을 주셨음을 잊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에 인생을 올인했던 결과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여자의 후손이신 그리스도의 언약과

그 실체인 가죽옷의 피를 보여주지 않으셨다면

 

아담과 하와는 에덴 문을 나서는 순간 주저앉아

단 한걸음도 걷지 못하는 인생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 은혜로 구원받아 영혼은 에덴의 축복 회복되었지만

우리의 생각, 마음, 육신의 삶은 여전히 에덴 밖에서 살고 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찬양을 할 때는 분명 에덴의 축복 같지만

실제의 삶으로 돌아서는 순간 

춥고, 외롭고, 힘들고, 막막하기에

원망, 핑계, 좌절, 낙심을 하도 반복하여 

이제는 그것이 당연한 나의 삶인 것처럼 살게 되지요

 

그 모습 지켜본 자녀들은 아주 조용히, 서서히,

교회를 떠나고 말씀을 멀리하며 

무기력한 부모처럼은 살지 않으리라는 굳은 결단으로

사탄이 디자인해놓은 세상에 적응하려 몸부림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두 달 남은 2021년, 

연초 마음에 다짐하였던 여러 일들,

 

과연 영적 에덴 회복을 위한 계획, 결단을

얼마나, 어떻게 - 응답받고 있는지..

 

이제는 찬찬히 생각해보고

늘 함께 하시는 주님과 대화해야 할 시간이 아닐까요..

 

 

 

"여호와 하나님이 “이제 사람이 우리 중 하나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되었으니

그가 생명나무의 과일을 따먹고 영원히 살게 해서는 안 된다” 하시고

 

그 사람을 에덴동산에서 추방하여 그의 구성 원소인 땅을 경작하게 하셨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 천사들을 배치하여

사방 도는 화염검으로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셨다

 

 

 

"And the Lord God said, Behold, the man has become like one of Us [the Father, Son, and Holy Spirit],

to know [how to distinguish between] good and evil and blessing and calamity;

and now, lest he put forth his hand and take also from the tree of life and eat, and live forever—

 

Therefore the Lord God sent him forth from the Garden of Eden to till the ground from which he was taken.

 

So [God] drove out the man; and He placed at the east of the Garden of Eden the cherubim

and a flaming sword which turned every way, to keep and guard the way to the tree of life.

 

- 창세기 3장 22~24절 - (KLB, AM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