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자리..
어느새 이천 육년의 첫 달. 열흘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여러 면에서 불편할수도 있겠지만
생각의 폭과 깊이가 넓어지고 깊어지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어질 수도 있기에
과히 나쁘지만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천 육년을 시작하며 올해에 받을 축복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 중 하나. 빈 자리를 조금 더 넓혀야겠다 하는 생각입니다
누군가 마음이 지치고 영혼이 피곤해질 때
편안히 찾아와 평안을 찾아가는 그런 빈 자리를 ...
아무런 댓가도. 아무런 조건도. 없는 . 그런 빈 자리를
이천 육년의 시작이 있었다면 올해의 마지막도 있을 것입니다
어느 이의 인생길이 아름다운 소풍길이 되었는가 재어보는 것 쉽지 않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모른다 하여도 스스로는 알 것입니다
일년 삼백 예순 날이 아름다운 날들로 이어졌는지
처음 시작은 그럴듯 했을지 모르지만
날이 가며 힘들고 지쳐 걷는 것조차 싫어지는 그런 날들이었는지...
나 하나의 무게가 어려운 그런 날들이 아닌
다른 이의 지치고 힘듬이 쉬어가는 그런 이천 육년 소풍길을
그것에는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도
그것을 위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님을 이제 알기에
그 어느 날부터
내 인생의 무게에서 벗어나
다른 이의 무거움이 보이기 시작하는 감사의 날들이 시작되면서
오십을 바라보는 인생길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감사한 이천 육년이 될 것임을 익히 알기에
내게 넘치는 감사함을 빈 자리로 사용할 수 있음을 감사해하며...
이천 육년 첫 달에 보냅니다
그대도 같은 축복이 함께 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