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어느만큼 흐르고 난 뒤 ..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비가 내리네요 . 눈이 아닌 ..
손가락으로 헤아려도 될 만큼
한 눈에 들어오는 숫자들이
한 장 남은 달력에 붙어 있습니다
여러 만남. 그리고 헤어짐이 있었던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사람이 사는 날 동안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지요
장소. 사물. 사건. 그리고 사람 사이에 ..
예전에 어느 이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해마다 연말 되면 한 해 동안 받았던
편지. 명함 같은 것들을 간추려 없애고는 한다고
나름 의미 있다 생각 듭니다 ..
그렇게 인위적인 헤어짐. 정리가 아닐지라도
이런저런 사건으로 인해 헤어짐이 될 수도 있지요
때로는 아쉬움으로. 서운함으로. 아픔으로 ..
그때는 잘 모를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세월이 어느만큼 흐르고 나면
그 날의 그 헤어짐이 이해 되어져요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하는 ..
인생을 오래 살며 깨닫는 좋은 점이겠지요
경험만큼 소중한 스승이 없다고 할 만큼
물론 그 바탕에 바른 중심이 있을 때이지만 ..
그 사람의 그릇을 헤아리는 좋은 통로가 될 수 있어요
헤어짐의 시간표에 다다랐을 때
그 동안의 고마움과 감사함을 표현하기 보다는
서운함과 억울함과 속상함을 나타내기 쉬운 것이 인간인지라 ..
그러나 한 가지를 생각하면 쉽지요
언젠가. 어디선가. 어느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을
조금만 지혜가 있다면 그 날에 부끄럽지 않으려 하겠지만 ..
비가 내립니다
눈이 와야 될 그런 계절인데..
겨울비이지요
올 한해. 그리고
지난 십 여년 함께 하여 주신
이곳의 많은 좋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따뜻한 마음이 오고 갔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
두루 감사드리고.
두루 평안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