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을 바라보며
여름. 6월.
언제나 그 자리에
2008. 6. 1. 11:10
날이 더워요
습도도 높아지고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개스 값이 사람들을 움추리게 하고
방학이 시작되었어요
두 달 넘게 이어지는
날이 뜨겁지요
차 속은 더욱 뜨겁고
신호등 앞에 기다리고 있는 시간은 더욱 뜨거워요
티 셔츠가 흠뻑 젖은채 구걸하는 이도 있지요
경제가 많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에요
사람들이 지쳐가는 것 같아요
많이 예민해지는 것 같구요
언제 회복될 지 모른다는 뉴스가 더 힘들게 할 것 같아요
삶이란 것은 이것저것 이미 벌려놓은 일들이 많기에 ...
그러나 늘 그랬었지요
지금이 최고로 힘든 시간이라고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 낳고. 결혼도 하고
놀러도 가고. 쇼핑도 하고
집도 사고. 차도 바꾸고
그러면서 막연하지만 작은 희망을 갖고 살아가지요
조금 더 여유로운 가을이 올 것을 기대하며
아직 오지 않은 가을을 기다리듯이
건강하셔야 해요
육신의 건강을 챙기셔야 해요
마음과 생각도 건강해야만 해요
그리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해요
그러기 위해 건강해야만 해요
인생 길은 그렇게 빨리. 짧게 끝나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기에
비록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적을지라도
2.0.0.9 년 6 월을 맞이 하시려면...
두루 건강하셔야만 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