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 대구에서 만난 사람
오랜 세월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살아오며
대구에 대한 기억은 단편적인 몇 개를 제하고는 없는듯 합니다
부산을 오고 갈 때. 잠시 기차가 머물던 곳
언젠가 방황하며 돌아다닐 때. 잠시 들렀던 곳
그리고 또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아도 .. 없네요 ~
오래 전. 이곳을 통해 알게 된 어느 이와 글을 주고 받았지요
조금 똑똑해 보이고. 조금 교만해 보이고.
조금은 차분하게 느껴지기도 한 ..
그렇게 몇 년 글을 통해 나누다
이번 한국여행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나 몇 시간 얼마나 거리가 느껴지고. 벽이 있던지 ~
그래도 감사하게 복음 안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그 뒤 몇 번은 집으로 올 수 있도록 허락하시어
가족들과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축복까지 나누었습니다
머물고 있던 수원에서 대구를 갔다 올 때면
밤새 정성을 들여 만드신 홍삼물을 병에 담아 주시기도 했고
헤어질 때는 눈물이 글썽이는 모습을 가족들에게서 보았습니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지요
내가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들의 마음이 열리고
그들과 심장의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그들의 눈에 눈물이 맺혀지게 하는가 .. 하고.
이런 만남을 가질 때마다 마음 깊은 곳에 드는 생각은
참 많이 미안하고 고맙고 죄송하다는 것
보여드릴 것도 많지 않고. 드릴 것도 변변치 않은데
많은 것을 보여 주시고. 나누어 주심에 대한..
이제 서로 언제가 될 지 모를 기약없는 약속 하고 헤어졌습니다
만날 날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늘 기도 속에서. 복음 안에서 교제하고 있음을 믿기에
감사하고. 고맙고. 기쁘답니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세상적인 만남이 아님을 알기에 ...
"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에서 너희가 교제함을 인함이라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