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 서리
'오뉴월 서리'
날이 더워지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비도 많이 내리지 않아, 더위가 더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수박과는 생김새가 다른 것들이 마켓에 가득하여 여름이 왔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 옛 속담에 '여자가 한(恨)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듣는 이, 말하는 이에 따라서 전해지는 어감이 다를 수 있겠지만,우리민족이 한(恨)이 많다는 것에서 비롯된 말이라생각합니다
세계 의학계에 등록된 '홧병'도 한(恨)이모여 생긴 것이라 합니다.
이유가어떠하든, 한(恨)이 얼마나 깊으면 이 더운여름에 가을이 되어야 내릴 서리가 온다 했을까요.
많은 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느끼는 것은 각자가 가진 한(恨)이있음을 알게 됩니다 .
스스로 세월의 깊이만큼나름으로 포장된 '겉 모습' 때문에 느끼기 어렵지만,
조금만 깊은 만남을 갖게 되면 이내 자신의 깊은 곳에 숨겨 놓은 한(恨)을 풀어놓습니다.
'돈, 출세, 남편, 자식, 아내, 부모, 공부, 영어,,,'
그것의 종류는 다양하고 표현방법도 다르지만나름대로 살아오며 갖게 된 아픔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가슴 깊이 묻어두고살지만, 언젠가 기회가 주어질 때 풀어 버리려는 한(恨)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그 기회가(?) 왔을 때, 이상한 쪽으로 분출하여 본인도 힘들고,
보는이들을 당황하게 하는 것은 준비 안된 시작이라 그러할것입니다.
'하이웨이를달리는 버스에서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춤추는 나라',
그곳이한국이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외적인기준으로 보면 말이 안 되는 상황이고, 이해 할 수 없는행동이겠지만,
한국의여인들이 놀이문화를 체계적으로 배워보지도 못했고,
그것을배울 수 있는 시간도, 공간도 없었음을 알기에
다른이들의 눈에 비추이는 것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생각합니다.
놀이문화에대해서도 세대가 바뀌어가며 우리의 아이들이 제대로배운다면 그것은 치유되리라 생각합니다.
같은 칼을 가지고 맛있는 요리를 할 수도 있고, 흉기(凶器)로사용 되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 내면에 있는 나름의 한(恨)을 어느 쪽으로 성취시켜 나가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올 것입니다.
칼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사용 하는 이에 따라 다르듯이,
내면에 쌓여있는 한(恨)이 홧병으로 변하지 않고, 비젼(Vision)으로바뀔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