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무리 해야 할 ..
벌써 12월의 첫주가 지나갔습니다
이제 한해를 마무리 해야 할 시간이 되었네요
올해 시작하며 주제를 'Glorious' 로 잡고 글을 써 내려갔지요
지난 11개월의 여정을 지켜보며 같은 응답을 받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말 있습니다
'머리 나쁘면 눈치라도 빨라야 한다'
머리 나쁘고 눈치도 없고 성격까지 않좋으면
자신도 힘들고 주변에 좋은 이들 다 떠난다 하지요
아는 길. 짧은 여행을 떠날때에도
준비와 계획을 세우고 목표점을 갖고 떠나는 것이 상식이겠지요
그런데 한 번도 가보지 않은 2014년 시작하며
아무런 주제. 여정에 받을 축복. 연말에 결산할 응답도 없이 출발했다면
머리 안좋고 눈치 없으며 성격도 별로 아닐까 싶지요
나이가 들면 고집이란 것 생긴다 합니다
빠르게 흐르는 세월의 흐름 이해하지 못하며
과거에 입력. 각인되어 있는 주장만 고집하는 것 아닐까요
그렇기에 자식도 떠나고 친구도 멀리하고
심지어 한평생 같이 살아 온 배우자 역시 마음 접는다 합니다
다만 살아온 정으로. 상대 인생이 불쌍하고 애처로워 봐준다 하는데
그렇게 아름다운 인생 말년의 모습은 아니겠지요
적어도 일년에 한번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가져야 합니다
나도 모르게 덕지덕지 붙어있는 것들 털어내는 시간 가져야 하지요
어리석음의 먼지. 우둔함의 찌꺼기. 혼돈함의 굴레.
고집스러움의 두께. 무기력함의 무게. 게으름의 넓이를 찾아내야지요
익숙한 것들로 되어 버려 마치 내것인양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래 된 외투를 벗는 것처럼 한기를 느낄지도 모릅니다
살갗이 벗겨지는 것처럼 두려움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제와 같은 오늘. 쇠락하고 황폐하며 강팍해지는
인생 말년을 기대하기 싫다면 찾아내고 털어내야 합니다
이곳 저곳 부르는 곳 많고 갈 곳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 연말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지 헤아려야 합니다
세상이 발전하고 다른 이들 풍요로워진다 할지라도
나의 생각 마음 영혼 황폐하고 강팍해진다면 무슨 소용 있을까요
한 없이 바깥으로 나돌기 좋아하던 지난 11개월을 마무리 해야할 시간입니다
다른 이에게 인정받고 잘 보이려 몸부림 하던 껍질 털어낼 시간입니다
내일부터 해야지. 조금 더 놀다 쉬다 해야지 하기 보다는
오늘. 지금. 이번 달에 시작하기 바랍니다
그래야 다음 달. 내년. 남은 인생여정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어느 날. 인생여정 마무리 할 때 후회하지 않게 됩니다
"게으른 자여,
네가 언제까지 누워 뒹굴겠느냐?
언제나 네가 잠에서 깨어 일어나겠느냐?
조금만 더 자자, 조금만 더 눈을 붙이자
손을 모으고 조금만 더 놀자 하면
가난이 네게 강도같이 오며,
궁핍이 네게 군사같이 올 것이다"
-잠언 6: 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