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어느새 11월의 끄트머리에 와있네요
성큼거리며 달려가는 세월의 뒷 모습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는가
순간 멈칫하며 생각에 잠길 때도 자주 있을만큼 ...
한국에 있으면 김장을 담구는 모습을 자주 보았을 것이고
막 버무린 김장속에 하얀 밥을 얹어 먹는 맛있음도 함께 하겠지만
이제는 기억의 창고 속에 남아있는 흐릿한 흑백사진이 되어가고 있을 뿐이네요~
조금 바뻣던가. 아니면 게을렀던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달에 읽었던 책에 대해 나누려고 며칠전부터 헤아려보니
평소보다 적은 갯수의 책을 읽었네. 하는 생각이 들어..
먼저 읽었던 것은 '못난이 목사 - 벼랑 끝에서 날다' 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현직 목사님의 살아온 이야기에 대한 책이었어요
같이 만나 식사하며 살아왔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 느꼈던 것보다 더 많이. 더 깊게 알게 되었어요
단순히 고생한 이야기가 아닌. 꿈을 갖고 살아온 한 인간의. 목회자의 글이기에
겨울이 가기 전 읽어보시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드는 책이지요
엊그제 책장을 마무리 했던 한 권의 책이 있네요
'유혹하는 글 쓰기' 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어 나온. 조금 시간이 지난 책이에요
스티븐 킹 . 하면 잘 기억나지 않으시겠지만
'캐리. 미져리.. ' 등.. 유명한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소설의 원작자라고 설명하면 금새 이해가 될 것이지요 ~
제가 처음 '휴스턴의 삶' 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에 글을 적어나갈 때에는 그렇게 많은 컬럼이 없었지만
지금은 거의 개인 컬럼 - 블로그 시대가 되었기에
글을 적는 이들. 적으려는 이들 - 굳이 소설가를 직업으로 갖지 않을지라도
읽어보면. 많은 부분을 배우고. 공감할 수 있는 . .
원제목 그대로... '글 쓰기'에 대한 책이지요
또 하나 소개하고 싶은 책은 . . 몇 개월 전에 읽었던 것인데
'기원과학' 이라는 책이에요
요즘 젊은 세대. 특히 나름으로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지식적이라 생각하지만..
거의 근거가 없고. 이미 잊혀져가는 주장인 '진화론' 을 배웠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되요
특히 자녀들이 학교공부와 세상을 통해 그런 부분에 사상화 되기 전에
읽도록 권해주어야 할. 중요한 책이지요
우리 세대는 많이. 깨지고. 다치고. 엎어진 인생을 살았기에
무조건적인. 기복적인 믿음으로 신앙생활을 하지만..
유럽의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난지는 이미 오래 되었고.
미국도 십대들이 교회를 찾고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모습이 되어가고 있기에
요즘의 아이들에게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논리적인 설명을 통하지 않고서는
그들을 더 이상 신앙에 묶어둘 명분도. 힘도 없다는 것을 느끼신다면 ~
연말이 되어가며. 여러 행사. 일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책을 읽을 시간이 그만큼 적어진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
그러나. 늘 마음 속에 책을 가까이 하려는 것을 갖고 있다면.
새로이 시작되는 12 월에는 더 많은 책과 함께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
한 해의 마무리.
감사함으로.
여유로움으로.
지혜로움으로. 하시기를..
휴스턴에서 보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