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이어질 편지

취미를 바꾸라

언제나 그 자리에 2004. 11. 27. 01:01

사람들은 무엇인가 집중하며 자기 정신을 빼앗기는 일을 추구한다.
아마도 영적문제를 잠시라도 잊고싶은 당연한 욕구이지만 그것이 도리어 영적문제를 가져오게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그것을 취미라고 미화 시키기도한다.

요즘 아이들의 취미는 컴퓨터 게임이 주종을 이룬다.
그래서 신종 질병이 게임뇌라는 것이 있다.
워낙 게임에 중독되어 있어서 게임을 할 때면 뇌가 활동하고 평상시에는 뇌가 잠을 잔다고 한다.
게임하지 않을 때 그런 아이들은 정상 활동이 되지 않는다.
 
이런 질병은 어디에서도 해결되지 않지만 복음으로 이런 아이들이 치유되고 있다.
 


예전에 생활조사서 같은 것에 취미란을 적게 되면 늘 난감했었다.
마땅한 취미활동이 넉넉하지 않았었기에 말이다.
그래서 만만한 것이 독서, 음악 감상 등이었던 것으로 생각난다,
무엇인가 마음가는 데로 활동하는 모든 것이 취미인데 우리들은 무슨 일정한 틀이 있는 표준이 있어야 된다고 보는 잘못된 견해로 많은 축복을 놓친 것 같다.
 


그래도 청소년기를 지나며 교회 활동을 하며 찬양대도 하며 학교에서도 합창단 활동을 하였다.
신학교를 다니면서 '아시엘'이라는 남성 복4중창의 멤버로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레 교회에서 찬양대 지휘자 노릇을 하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음악을 좋아하게 되고 그에 관련된 악기나 음향시설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기능 좋은 악기는 가격에 따라 종류도 천차만별이었기에 하나씩 갖춰나가는 것이 재미이기도 하고 도전이기도 하였다.
음악을 모르는 사람은 그 소리가 그 소리라고 하지만 소리에 민감한 사람은 소리의 가치를 세밀히 느끼기도 한다.
 


얼마 전 딸아이와 함께 낙원동 악기상가에 들린 적이 있었다.
현장학습의 기회도 되고 혹시 관심 있는 것이 있는가를 보기 위함인데 그래도 악기 연주 경험이 있기에 마음에 드는 악기를 비교하는 것이 좋아보였다.
지금 사용하던 신디싸이저도 좋은 것이지만 보다 향상된 악기가 있는데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니지만 쉽게 손을 내밀기가 어려웠다.
 

필요한 것을 갖지 못하는 것은 또 다른 스트레스다.
그러나 필요한 만큼 주시는 응답을 알고 있기에 기다려 보기로 하였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필요한 만큼의 경제가 주어졌다.
묵직한 악기의 중량감을 느끼면서 교회에 악기를 세팅해놓고 시험해 보니 너무나도 흡족한 마음이 들었다.
 

상아궁(象牙宮)에 살며 백향목 의자에 앉아 낡고 찢어진 성막을 바라보던 다윗의 마음에 진정한 생각은 성전 회복이었다.
남이 뭐라 해도 그의 중심은 성전 짓는 데 있었고 그의 취미가 무엇이냐 하면 성전의 소용을 위한 자재구입이라 하였을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예배당 꾸미기가 취미인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보이는 것은 사람들이지만 하나님 앞에 있다는 중심으로 내 삶의 중요한 것을 기쁨으로 제공하는 헌신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가치 있는 일이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 헌금하지만
믿음이 많은 사람은 사람을 보며 헌금한다고 한다.
헌금의 용도를 생각하기에 의미를 찾는 다는 말일 것이다.

예배를 위한 준비가 어느새 나의 취미가 되었으므로 그 생각만으로도 축복은 이미 충만한 것이다.         ......................... 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