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의도(Purpose) - 네 번째 ..
더울 것 같지 않게 시작했던 올여름은
더운 날을 보여주며 마무리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정답이고 어느 편이 틀린 것인지 모를 만큼
가을바람처럼 변해가는 시대에 살고 있지요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식별한다는 것조차
시대에 뒤떨어진 것 아닌가 생각 듭니다
어린 시절 심취했던 중국 고전 무협소설보다
오늘의 세상 흐름은 더 어지럽고 혼란스럽지요
소설이야 결말을 알게 되기에 흥미진진 하지만
끝을 도대체 알 길 없는 현실에 두려움도 느낄 것입니다
자주 그런 생각 합니다
이 상황, 이 시대, 이 혼란 속에 사는데
만약 복음을 모른다면
얼마나 어지럽고, 힘들고, 외롭고,
슬퍼하고 있을까를..
밤새 내린 눈처럼
그렇게 어느 날 찾아온 복음이란 선물은
포장을 풀고 상자를 열어도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는 것이기에
늘 설레며 두근거리는 기쁨 이어집니다
세상 모든 것은 하루, 한 시간만 지나도 옛것 되는데
어제보다 더 새로워진, 새롭게 만들어 가시는
무한 능력의 그분 안에 있음이 확인되어 가지요
순간, 스스로에게 비추인 내 모습 바라보며
이렇게 변해가는 것에 감사와 죄송함이 더해집니다
분명, 내가 알고 있는 나는 이런 모습 아닌데
무엇이, 어떻게, 이렇듯
바꾸어 갈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지요
남 못지않은 세상 공부와
뒤처지지 않는 두뇌를 가졌음에도
한계와 절망의 산에 부딪치고
좌절과 낙심의 바다를 헤매던 날이 있었기에
더욱 그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세상의 흐름이 편지를 쓰는 것은 역사의 기록이고
긴 글보다는 토막글이 일상화되고 있으며
이메일 보내는 것도, 열어 보는 것도 잊혀지며
순간 확인하고 보내는 카톡화 되었지요
그런 시대, 시절에 살면서
어리석게 20여 년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별한 야망과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한정된 몇 사람과 주고받는 것 아닌
누군가, 언젠가 마음의 풍랑을 맞아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원할 때를 위함이겠지요
인간만이 영혼을 선물로 지음 받았기에
지으신 이의 숨결을 보고, 느끼고,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무엇인지, 어디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언젠가 이 세상 여행을 마치고
본향으로 이사 가고 난 뒤에라도
누군가, 언젠가, 이곳을 찾아본 이가
잃어버린, 몰랐던 '나'를 찾기 원함이지요
그것은 훌륭한 언변이나, 화려한 수식어가 아닌
인간 본연의 상태와 문제의 시작
그 배후에 역사하는 어둠의 존재
그리고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하신
그리스도만이 답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시간표와 주신 계획을 따라
시간을 쪼개 여러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이와 직업, 사는 환경과 조건이 다름에도
그들의 삶이 변화되고 내면이 살아남을 봅니다
분명 그것은 나의 노력이나, 지혜가 아님을
그들은 모를지라도 나는 알고 있지요
많지 않은 시간 나누어야 하기에
조금 더 깊은 것 드리지 못함이 늘 아쉽지요
그럼에도 매주 한 번의 만남을 기다려 주시고
마음이 담긴 대접 받음에 늘 죄송하지요
더욱 감사함은 그들의 자녀가, 가족의 눈에
그들의 살아남을 보는 것입니다
누구나 그렇지만 본인은 잘 모른다 할지라도
지인들은 그의 힘들고 어지러움을 알고 있었지요
그가 더 힘들어할까 봐, 자신도 답이 없기에
안타까움으로 그저 지켜보고 있었을 것입니다
지난 몇 년의 세월 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다가
얼마 전부터 시대의 흐름을 원하는 이들 중심으로
이곳에 매일 올리던 글을 카톡으로 나누고 있지요
그 역시 시간의 한계가 있기에 많은 이들과
함께 하지 못함이 또 하나의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흐름으로 글을 이어가려 합니다
매일의 나눔은 카톡을 중심으로 하지만
정기적이고 깊은 글은 이곳을 통해 하려고 하지요
불특정 다수에게 시간, 공간의 제한이 없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고 지속성의 장점이 있는 곳이지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접속할 수 있고
반복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가을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천장에 돌고 있던 팬 스위치를 내렸습니다
안 그런 것 같은데 세월의 흐름은 정확하지요
모든 것이 소멸되고 낡아지는 시점에 있다 할지라도
영원하고 변함없으며 살아나는 말씀 안에 있기 바랍니다
그것만이, 그 길만이,
인생 여행길 마치고 본향으로 이사 가는 날
외롭고, 서럽고, 슬프지 않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너희가 원하는 것을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이루어질 것이다
But if you remain in me and
my words remain in you,
you may ask for anything you want,
and it will be granted!"
- 요한복음 15장 - (바른 성경, N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