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Start in the Age .. 2010

10월 . 그리고 11월..

언제나 그 자리에 2010. 11. 1. 10:09

 

아주 오래 전에 유행하던 노래

 

'10월의 마지막 밤'이 생각나는

 

그런 날입니다 

 

 

 

이제 몇 시간 지나면 11월로 접어들지요

 

춥다 생각들만큼 차가운 새벽과 달리

 

한 낮에는 덥다 느껴지는 하루이었습니다

 

 

 

 

 

 

 

날씨의 끊임없는 변화를 보며

 

우리 인간의 마음도 저렇지 않나 싶습니다

 

 

조금 자신에게 좋다 생각들때와

 

무엇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느껴지면

 

바로 변해버리는 우리네 모습이

 

씁쓸하게 전달 되어지기도 합니다

 

 

 

  

가을이 좋은 이유는 넉넉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봄이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이라 하면

 

여름은 절정을 향해 치닫는 멋 모르는 젊은 날 같고

 

 

가을은 이런저런 세월 지내온 뒤

 

후회와 한숨. 체념과 포기를 담은

 

겨울을 준비하는 깊은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무엇이나  할 것처럼 뛰어 다니는 젊은이 보다는

 

약간의 포기와 좌절

 

그리고 현실에 대한 인정함을 머금은

 

중년의 모습이 편하게 느껴지는가 봅니다

 

단지 세상나이의 중년만이 아닌...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믿을 것 아니구나 하는 생각 들지요

 

그것은 단순한 불신이 아닌

 

 

사람은 이해 해 주고. 용서해 줄 대상이란

 

마음이 든다는 뜻입니다

 

 

어제 나에게 좋다 하던 이도

 

오늘 나를 싫다 하는 이도

 

내일은 잘 할 것처럼 하는 이도

 

 

그저 지켜보고. 기다리고.

 

그저 이해하고. 용서하고.

 

 

 그저 ..

 

담담히 바라보는 그런 가을.

 

그런 중년의 11월로 접어 들고 있습니다

 

 

 

 

 

많이 살았네요

 

손가락으로 꼽을 수 없을만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