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9 년의 느낌..

2 월의 책 이야기

언제나 그 자리에 2009. 3. 1. 10:47

 

 

 

 

 

처음에는 잘 느끼지 못하다

 

2 월의 끝무리에 다가서면 몇 날이 적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지요

 

이월의 마지막 날이며. 토요일 저녁이네요

 

 

바람이 많이 불고 있어요

 

봄 바람이라고 하는가요

 

 

며칠간의 여행으로 인해 일상의 리듬이 약간 흔들렸지만

 

이 달에도 4 권의 책을 읽었네요

 

내심 한 주에 한 권을 읽으려 하는데

 

책의 내용이나 무게에 따라 때로는 덜하기도 더하기도 하는 것 같지요

 

 

 

 

처음 읽은 책은 '생각의 설계' 라는 제목을 갖고 있지요

 

지난 번 소개했던 어느 목사님이 적으신 책인데

 

그렇다고 신앙간증 같은 것은 아니구요 ~

 

 

편하게 읽어보시면 좋을 듯한.

 

잘 알고 있지만 놓치고. 잊혀지기 쉽거나

 

말로 잘 정리. 이해되지 않던 것들을 글로 잘 정리 해 놓으셨기에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내용이었지요

 

 

 

 

 

 

두번 째는.. 아주 오래 전.

 

음.. 30 년은 더 된.. 십대의 시절에 읽었던

 

그 당시는. 번역도 그랬었고. 종이. 제본상태도 그랬었던 그 시절에 읽었던

 

그러나. 이제는 너무 잘 만들었다. 잘 번역했다 하는 느낌 드는

 

특히나 이 책을 번역한 분이나. 만들어 낸 출판사를 다시 보게 만드는 ..

 

'아 Q 정전' 이라는 책이었어요

 

 

중국의 대표적 소설가 '루 쒼' 의 작품이지요

 

거의 모든 분들이 한 번은 읽었을 것이지만

 

이 번역판으로 다시 읽으셨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안 하던 짓을 하나 하려 하지요 ~

 

 

이 시대의 절대문학 - 이라는 타이틀이고 만든 곳은 '살림' 이라는 출판사이네요

 

번역 하신 분은 '임 명신' 이라는 이름인데

 

단순한 번역서가 아닌. 역자의 냄새가 담담하게 물씬 풍기는 좋은 책이라 생각들기에 ...

 

 

 

그리고 황 석영의 '개밥 바라기 별' 이라는 소설을 읽었어요

 

오래 전. 이 분의 책을 여러 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소설은 자신의 성장과정을 토대로 엮어 나가신 듯한 느낌이 드는

 

연배는 저보다 많지만. 비슷한 시간대를 살아왔었기에

 

공감가는 그런 장면들이 많이 나왔던 책이었어요

 

간단한 여행 때. 갖고 가면 편할 듯한 ...

 

 

 

 

 

 

 

2 주간에 걸쳐. 지루하게 읽었던 책이 마지막 소개하는 '신곡' 이란 소설이네요

 

' 호메로스. 세익스피어. 괴테와 더불어 세계 4 대 시성... ' 이라는 안내문구와 함께

 

학교 다니던 시절  역시 조악한 번역본으로 얼핏 읽었던 기억이 나는..

 

 

책 표지와 종이의 질. 삽화. 모든 것들이 잘 만들어졌다 하는 느낌은 들었지만

 

몇 번이나 덮고 싶었던  책이었어요 ~

 

아마. 제가 복음을 모르고 읽었다면 많은 감명과. 경이로움을 느낄 수도 있었겠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얻은 느낌은 ...

 

그 당시 - 단테가 살았던 1300 년대의 종교상 - 중세 카톨릭이 지배하고 있던

 

사람들이 얼마나 영적으로 무지하고. 영적 암흑기에 살고 있었는지를 깊게 느끼게 한..

 

그러나 세월이 흘렀고. 특정한 성직자들만 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었던 성경을

 

이제는 누구나 다 읽을 수 있고. 깨달을 수도 있는 지금도...

 

단테의 신곡에 나온 소설적인 내용들을

 

신앙의 기본으로. 갖고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을. 자주 보고. 만나기에...

 

 

 

바람이 많이 부네요

 

얼마 전. 어느 종교계의 지도자가 이 땅의 여행을 마쳤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를 통해. 나름의 진리를 찾아가고 있을까요

 

한 사람의 영향이 많은 사람들의 인생길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을

 

지난... 긴 여행을 통해 깊이 맛 보았던 나의 삶이었기에

 

그저 남의 일로 들려지지 않았답니다

 

 

아름답고. 감사한 인생 소풍길을 맛 보기 위한

 

귀한 동역자가 그대 곁에 함께 하는지 되짚어 보는 축복 있으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