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 자리에 2002. 12. 17. 13:41
사실은..

 

 

Gossip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즈음, 지나온 시간에 대한 후회와 반성을 하며새로이 시작될 내년에  대한 나름의 계획에 대해 생각이 많아집니다.

올해 생각했던 것 가운데 더러는 잊어버렸고 그중 몇은 작심삼일로 끝나기도 했습니다.

그 가운데 잊지 않으려 했던 것 하나가  사실은 누가..로 시작되는 남의 말하기입니다.

돈 안 들고 재미있는 것이 흔치 않은 세상에 다른 이를 도마에 올려놓고 요리하는 그것은 많은 이들의취미이고 오락일 것입니다.

상대가 듣지 않는다는 믿음아래(?) 나름대로 확신을 갖고 전달하려열변을 토하지만  뒷맛은 늘 개운하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올해는 이 부분이 치유 받아야 하겠다 하는 생각을 하며 이 해를 시작했었습니다.

 

 

어린 시절 방학이 되면 제일 먼저 하던 일이 방학 계획표를 작성해서 벽에 붙여놓는 일이었습니다.

노는 시간은 거의 없고 공부하고 책보고 그리고 또 공부하는 강행군의(?) 스케줄이었지만 단 한번도 그대로 해 본적은 없는, 말 그대로의 계획표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습관대로 크고

나이 들어가는 지금

나의 체질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을 것임은 익히 알기에 크게 기대 않지만 시작을 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가끔 그런 생각을 했었지만 나름의 이유와 세상살이의 쉽지 않음을 핑계로 작심삼일한 경우가 많았지요.

그런데 전혀 계획을 하지 않았던 것보다는 올 한해 동안 그 부분에 대해 자주 생각이 떠올랐다는 것만으로도감사하다 생각합니다.

 

시간처럼 빠른 것이 없다 하더니 점점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올해에 대해 아쉬워하고 미안해 하기보다 새로운 해에 지킬(?) 나름의 약속을 또 세워봅니다.

그 중에 또 더러는 잊혀질 것이고 몇은 작심 삼일이 되겠지요.

그래도 나름으로 감사함은 모든 환경이,

몸과 마음이 힘들다 하는 올해에 돈 안되며 재미있는 취미(?)중 하나인

사실은.. 하는 습관에 대해 한번 더 생각했었고 내년에도 또 다시 시도하려는 계획이 있음입니다.

 

인생 소풍 길 끝나기 전에 얼마나 그 부분이 치유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내일이,

작년보다는 내년이 나아질 것을 믿고 한 해를 접습니다.

 

모두 평안하시고 즐거운 계획들 가득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