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

Home Depot

언제나 그 자리에 2000. 8. 27. 08:25
길가에서 가끔씩 커다란 창고 같은 건물을 만나게 되고 간판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 Home Depot "

미국 사람들처럼 자기 가정을 꾸미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드물것 같습니다. 특히나 한국의 남자들만 지켜보던 여인네들에게 미국남자들은 거의 사랑하고 싶은, 결혼하고 싶은 대상일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듯이 철저한 "Lady First" 에 대해서는 다시 이야기 할 필요가 없을 것같고, 미국남자들은 참으로 가정에 대해서 헌신적(?)입니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당연한 의무로 알고 있고 공원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같이 운동도하고 아이들의 경기에 목이 터져라 응원도 하는 이곳 남성들을 보면 한국의 여인네들 속 좀 상할 듯 싶습니다.

"Home Depot"는 쉽게 설명하면 집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모든 툴-도구 들을 모아놓고 파는 전문점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실려는지,, 조그만 전기 스위치에서 넛트,볼트 그리고 잔디를 깍는 기계까지 말 그대로 없는 것이 없이 다 있답니다.

밖에는 꽃을 전시해놓고 팔고 있고 비료, 퇴비, 화분 등등,,,

놀라운 것은 그 곳이 주말이면 남성들로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가족과 함께 와서 꽃을 고르고 필요한 공구들을 찾고 - 워낙 커서 본인이 일일이 찾아야 함 - 아주 진지하게 자신들의 집을 꾸미기 위해 이리저리 다니는 모습들을 보면 같은 남자로서 묘한 감정을 느낄때도 있답니다.

한국에서 보면 뭐라할까 좀스러워 보이기도 할듯 싶지만 이곳 남성들의 취미중에 하나가 집을 꾸미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집집마다 비슷한 집은 거의 없고 나름대로의 특색을 갖고 있답니다. 앞 뜰의 화단의 꽃들도 각각이고 집 안의 장식은 그 주인의 품성을 보이듯 아름답습니다.

아직 한국에서 짝을 구하지 못한 여성들은 이곳 남성들의 손길을 기다려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이러다 한국 남자들에게 몰매 맞는 것 아닐런지,,

점점 대형화, 전문화 되가는 비지니스의 흐름을 Home Depot 에서 보면서 휴스턴에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