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A 가는 길
L. A 가는 길
그 동안 여러 번 여행을다녀왔지만, 타고난 게으름으로 여행 후기를 적어 올리지못했습니다.
이를 핑계로 '휴스턴의 삶'에 대한비판적인(?) 질책이 오고 가는 것이 느껴지기도 하고,
글을 읽는 여러 님들 또한 여행을다녀 온 후에도 입을 싹 닦는 폐단이(??) 있는 것 같아,피곤함을 제쳐두고 이른 새벽에 일어나 글을 올립니다.. 후..후.
아마, 이 글을 읽는 몇 분은은근히 가슴이 뜨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며, 몇 번에나누어 지난 번 다녀온 여행에 대해 적으려 합니다.
작년 9월 한국을 다녀온 후, 거의 1년만에 휴스턴을 잠시 떠났던 것 같습니다.
동안 나름대로 여러 바쁜 일이있어, 좀체 하던 일에서 손을 놓기가 쉽지 않던 참에, 이번 L.A 에서 세미나가 있는 것을 핑계로 조금은 먼 길을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 동안 비행기를 이용했기때문에,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이나 오고 가는 길에 대한상세한 정보는 별로 필요하지 않았지만,
이번 길은 차를 끌고 가기로결정했기에 출발 전에 약간의 긴장감이 있을 법 한데도불구하고, 타고난 게으름으로 별 준비 없이 출발을 하기로했습니다.
일요일 새벽에 휴스턴을 출발해서그 다음 날 오후 도착을 예정으로 했습니다.
가면서 먹을 약간의 음식을아이스 박스 두개를 이용해서 담고, 몇 병의 음료수와 두통의 물(1 갤런짜리 둘)도 같이 준비를 했습니다.
편하게 운전을 해야 하므로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편한 티-셔츠를 몇 장 같이담았습니다.
그리고 길을 찾으며 가야 하기에지도를 두 개 같이 준비 했습니다.
굳이 지도를 두 장이라 하지 않고,두 개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차차 설명하기로 하고,
먼저 미국의 도로망에 대해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일단 제가 사는 텍사스 주가 한국전체의 약 4배 크기라 하니, 지도가 없이 길을 나선다는 것은약간 어리석음에 속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휴스턴 내에서도 평소다니지 않던 길을 갈 때는 늘 지도를 먼저 보고 상세한정보를 얻은 후 출발을 하며,
이곳에서 운전하는 거의 모든사람들의 차 안에는 이런 저런 지도가 늘 있습니다.
이렇듯 땅이 넓은 미국이지만도로망이 아주 잘 되 있어, 정확한 지도만 있다면 어디던지여행을 하는데 커다란 불편함이 없습니다.
미국의 도로는 동-서와, 남-북을가로 지르는 도로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손 바닥을 펼쳐 놓은 듯 생긴 것이미국 전체의 모습인데, 그것을 동에서 서로 가로 지르는도로가 있고, 남북을 오가는 도로가 있습니다.
가장 남쪽부터 시작하여 동-서를횡단하는 도로는 '10 번, 20번, 30번...' 이런 순서로나누어집니다.
마찬가지로 남-북을 가르는 도로이름은 '5번, 15번, 25번 ..' 이란 이름이 붙겠지요.
아마 한국도 이것은 마찬가지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서울과부산을 잇는 도로 - 경부 고속도로가 '1번 도로' 가 아니었나생각 듭니다
마찬가지로 서울과 강릉(?)을연결하는 도로가 2번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정확치 않으니알려 주시기 바라며,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도로이름이 홀수로 끝나면, 동-서를 연결 하는 것이고, 짝수면남-북을 가로 지른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휴스턴이 미국의중-남부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을 동-서로 가르는 도로가'10번 도로' 라는 말입니다.
이 길을 타고 서쪽으로 계속 가면이번 다녀 온 '로스엔젤리스' 가 나오고, 반대로 동쪽으로가면 '프로리다' 가 나오지요.
해서, 휴스턴이 가장 남쪽에있으니 이곳에서 시작하여 미국의 북쪽으로 올라가는도로가 '45번 도로' 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I 45' 입니다. 'I 는Interstate'의 줄임 말인데, 주와 주를 연결하는 도로라는뜻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사용하는고속도로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약간의 차이도 있습니다.
그래서 줄여서 'I 10, I 20, I 45.. = '아이텐, 아이 트웨니, 아이 포리 파이브..' 등으로 부르지요.
이렇게 약간의 상식을 가지고,이번 여행을 떠났습니다.
날씨는 무척 좋았고, 새벽에 일찍일어나 약간 졸린 냄새가 남아있었지만 출발을 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도시가 '샌 안토니오'이지요. 이곳 '샌 안토니오'는 전형적인 관광도시로서 도시한 가운데를 빙 둘러 운하를 파서 배가 다니도록 만들어놓았고,
양 옆으로는 여러 음식점과카페가 즐비한, 참으로 볼 것이 많은 그런 도시입니다.
어찌 되었든, 가장 가까운 - 약 3시간 정도 거리인 '샌 안토니오'를 첫번째 타겟으로 정하고출발을 했습니다.
오고 가며 보게 된 많은 것들을글로 옮기기가 쉽지 않지만, 이번만은 조금 길게, 솔직하게(?)적으려 하기에 오늘은 이만 접습니다.
두루 평안하시고, 절정으로올라가는 여름 즐기시기를.
휴스턴에서 이른 아침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