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을 넘기고...

Say Good-Bye..

언제나 그 자리에 2005. 8. 27. 08:06

 

 

하루의 많은 시간을 머물고 있는 이곳에는 종일 음악을 틀지요

 

주로 'X M S' 이라는 라디오 방송을 이용합니다

 

일반적인 방송과는 여러 면에서 다른 모습을 갖고 있는 것이지요

 

 

수신 장비 자체가 일반 라디오가 아닌 전용 수신기를 이용해야 하고

 

그것을 오디오 시스템에 연결한 후 스피커를 통해 듣게 됩니다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처음 셋팅만 그렇지 그 다음 편함이 많지요

 

스피커의 성능에 따라 좋은 음질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X M S' 에는 100 여개에 가까운 채널이 있습니다

 

60 년, 70 년, 80 년대.. 식으로 그 시대에 유행했던 음악

 

락, 발라드, 헤비메탈, 소울, 컨튜리.. 등 장르별 뮤직이 준비되있고

 

여러 종류의 스포츠 중계 방송,

 

다양한 종교 음악,

 

그리고 현재 유행하는 노래, 감미로운 음악.

 

미국 각 주의 라디오 방송 청취 등...

 

 

그 가운데 저는 주로 채널 23 을 틀어 놓습니다

 

이름하여 'The Heart' .. ^^

 

 

음악을 들으면 금새  "아 ..저 것.." 할 만한..

 

귀에 익은 많은 노래들을 종일, 24 시간 들을 수 있지요

 

 

매달 청취료를 내야 하고 단말기를 사야 한다는 단점과

 

비가 많이 오거나 천둥이 치면 방송이 자주 끊기는 모습이 있는 것은

 

방송 자체가 인공위성을 이용하기에 오는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주로 이 시간에 음악 아래서 글을 잠깐 잠깐 적어 나가는데

 

노래를 선곡하는 이가 그런지.. 

 

(절대 멘트가 없다는 것도 'X M S' 의 장점이자 단점인데..)

 

 

요즘 자주 이 음악을 듣게 됩니다

 

'Say Good- Bye.. '

 

 

 

어느 님은 '여름에게 잘 가라'는 표현으로 사용하시기도 했고

 

이별을 경험 해본 이라면 그 때가 아련히 떠오를 것이고

 

진한 사랑의 시간을 지나온 이라면 순간 눈물 뭉클 할 수도 있는...

 

 

 

노래의 가사도 그렇지만 멜로디 역시 조금은 애잔한 듯 한...

 

 

 

아주 오랜 전. 군 생활 할 때..

 

벌써.. 스물 하고도 다섯해가 지난.. 그 예전에..

 

군 생활이 너무 힘들어. 아니. 인생 자체가 무거운 짐일 때..

 

매일. 술에 취하여 살아가던 그 때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가던 어느 술집에서 늘 듣던

 

'모나코' 란 노래도 자주 나오지요

 

 

 

 

이제 특별히 과거가 그립지도 않고

 

지나간 그 세월 때문에 눈물 맺히지도 않지만 ^^

 

 

그런 음악을 들으면 얼핏.

 

그 시간이 기억의 창고에서 스쳐 지나갑니다

 

그 때..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었는지...

 

그리고..

 

 

 

 

8 월이 저물고 있습니다 

 

가을이 온다는 것은 올해도 저물어 간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그리고..

 

언젠가 이 날들을 다시 기억이란 창고에서 꺼집어 내 보는 날 있겠지요

 

 

 

그 때는 더 많은 흰 머리 있을 것이고

 

눈은 더 침침해 질 것이고

 

사랑하는 이들도 주변에서 많이 떠나 가겠지만...

 

 

 

 

내 영혼의 깊은 곳에는

 

다른 이들이 잘 모를 수도 있는

 

깊은 평안이 넓게 자리하고 있을 것 알기에...

 

 

 

가는 여름을 붙잡으려 하지 않아도

 

흐르는 세월을 초조하게 바라보지 않아도 될

 

 

'Say Good- Bye' 라고 말 할 수 있겠지요

 

 

'Say Good-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