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년이란 세월..

With Thanksgiving

언제나 그 자리에 2002. 6. 26. 09:39
With Thanksgiving

 

 

WithThanksgiving

 

 

며칠 전부터 딸아이는 이곳 시간으로 오늘 아침 있는 한국과독일의 준결승전을 본다며 썸머스쿨을 가고 싶지 않아 하기에 선생님에게 허락을 받아 오라 했습니다

 

아직은 졸려 하는 눈을 비벼가며 보는 딸아이와 침대에 비스듬히기대어 보는 나, 이렇게 오늘 우리 집의 아침은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어느 이가 붉은 티셔츠를 두 장 주기에 얻어다 놓고 막상갈아입지는 않았습니다

 

이겼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경기를 보면서 그 동안 우리 선수들기량이 많이 성장했구나 하는 대견함이 가득했습니다

잘 아는 것처럼 그 동안 우리들은 늘 맨 바닥에서 공을 차며배워왔고 그 열악한 조건들은 모든 부분이 선진국화(?) 되가는 와중에도 별 변함 없는 듯 합니다

이번 월드컵을 위해 멋지게 지어 놓은 그 경기장들을 대회가마친 이후에 어느 때나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빌려 줄 것이라는 소식을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경기는 끝나고 이기지 못했음을 못내 아쉬어 하는 딸을두고 아침 운동을 나갔습니다

요즘 들어 매일은 못하지만 근처 위트니스 클럽에서 운동을 하고있습니다

오랫동안 하던 테니스가 이제는 벅찬 느낌이 들어 지난 가을이후 라켓에 손을 대지 않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즐기던 운동도 바뀌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어디 바뀌는 것이 운동이나 취미 생활뿐일까요

사람을 보는 시각도 그렇고 사물을 대하는 것도, 부딪쳐 오는 환경에 대처하는 방법 역시 젊은 시절과 많이 다르게 됩니다

결승에 올라가지 못함을 아쉬어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며 반면에그곳까지 간 것도 다행이다 하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어느 쪽이 맞고 틀리고 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되며 각자의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것이고 살아오고 있는 날들의 더함과 곱함, 그리고 때로는 빼기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근래 들어 무리를 한 듯 몸이 상쾌하지 못합니다

몸이 무겁게 느껴지면 매사에 수동적인 자세로 대하게 되는 것같습니다

가능하면 일을 찾아 하기보다는 꼭 해야 할 일만 모아서 하게되기도 하고, 만나야 할 사람의 대상과 전화를 해야 할 사람도 구별하게 됩니다

아마 글을 쓰는 것도 요즘 들어 쉽지 않음은 그 역시 체력이따라가지 못하기 때문 아닌 가 생각 듭니다

 

한 줄기 소나기가 지나고 난 오후 시간 늘 보던 성경 한 구절에눈이 멈추며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 몇 번은 보았을 말씀인 듯 한데 오늘 아침 있었던경기와 요즘 들어 귀찮아지는 몸의 컨디션을 같이 생각해서인지 와 닿았습니다

수시로 변해 가는 세상, 하루에도몇 번씩 바뀌는 마음을 돌아보며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 까 생각 되어지는 시간에 이 말씀을 같이 나누게 됨을 감사 드리며..

모두 건강하시고 늘 평안 하시기를..

 

비 오고 나서 하늘이 깨끗한 텍사스 휴스턴에서 보냅니다

 

 

“Rejoice in the Lord always, I will say it again; Rejoice...

Do not be anxious about anything, but in everything...

With thanksgiving, ... "  - Philippians 4: 4 ~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