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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wed

감기. 그리고 반신욕 ..

 

기침이 좀 낫는가 싶을 시점에 뉴욕을 가게 되었지요

도착하는 날. 작은 해프닝으로 인해

하이웨이에 한참을 서 있었더니

독감으로 변질되어 지금까지 떠나지를 않습니다

 

 

 

그래도 감사함은 기침은 나오지 않는 것이지요

어찌나 이번에 기침을 통해 고생을 했는지..

 

특히 결혼식과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기침이 멈추지 않아

태어나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목캔디를 입에 물고 있었습니다

최소한 주변사람에게 불편함 주고 싶지 않았기에 ..

 

 

 

 

돌아와 반신욕을 몇 번 했습니다

전부터 좋다 하는 이야기 들었지만

이 역시 마음에 부딪치지 않아서 미루다

너무 감기가 오래 가는 것 같아 시작 했습니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실제로 경험해 보는 것의 차이는 크다는 것이지요

 

몸의 절반만 담그고 앉아 있는데 과연 땀이 날 것인가 하는 생각과

언제 땀이 흐르게 될지 모르는데 막연히 앉아 있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론 그대로 이십여분 앉아 있으면 땀이 비 오듯이 흐르고

샤워를 마치고 나서도 계속해서 땀이 나는 것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땀이 시작되는 시점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지난 여행때 너무 추워 살기 위해 몇 번 목욕탕 찾은 것 제하고는

갇혀 있는 공간의 탁함과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별로 좋지 않아

아주 어린 시절을 제하고는 목욕탕을 갔던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기에 비록 내 집이지만 욕조안에 몇 십분을 앉아 있는다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몇 번 반복을 하면서 많은 것을 얻고 있지요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을 내것화 하는데는

반드시 경험. 체험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

 

들어 알고 있던 것을 실제로 내가 해보면 또 다른 것을 얻을 수 있다는것

그리고 지속할 때 나만의 맛을 얻을 수 있다는 것

 

 

특별하지 않은 반신욕을 하면서도

이렇게 좋은 것을 많이 얻을 수 있음이 참으로 감사하지요

무엇이든 생각과 마음에 무엇이 담기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

 

 

 

 

지금 미국은 독감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신종바이러스가 옮겨 다니기에

두 번 이상 감기를 연속해서 걸리는 경우가 많지요

저 역시 그런 경우지만

 

이렇듯 우리네 몸은 아주 연약합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바이러스 하나에도

일상을 움직이기 어려울 만큼.

 

그러나 우리는 자주 그 사실을 잊습니다

마치 건강을 잃고 난 뒤에 건강을 챙기려 하는 것처럼.

 

 

 

우리의 생각. 마음 역시 아주 연약하지요

반신욕을 통해 얻은 것처럼

마음 중심을 따뜻이. 깊게 갖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이론적으로 알고 있다 하여도

실제로 내것화 하는 과정이 없다면

어느 날. 아주 작은 문제에 걸려

오랫동안 어려울 수 있기에 ..

 

 

 

아직 겨울의 끝은 저 멀리 있습니다

봄이 온다 하여 특별히 달라지지도 않습니다

 

계절과. 시절에 상관없이

그대 생각. 마음. 영혼을 따뜻이 하는

그대만의 비밀을 꼭 만드시기 바랍니다

 

 

감기에 걸리면 그 누구도 대신 아파 줄 수 없듯이

그대의 인생은 그대 것이기 때문이지요

 

생각. 마음. 영혼을 따뜻하게 하는 그 시간을

춥고 바람부는 이 겨울에

날마다 갖게 되시기 바라며

 

 

 

종일 겨울비 내리는 휴스턴에서

토요일 밤 보냅니다

두루. 감사를 전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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