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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할 때 강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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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속의 여름 .. 한해의 끄트머리에 서 있는데 김장을 담그고 추수를 끝낸지 한참 지났을 시간인데 반팔 차림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 20도 가까이 기온이 올랐다 하지요 이런 흐름이 좋은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지만 혼란의 시대가 맞구나 싶습니다 잠깐 반짝이던 오일 경기가 침체기로 접어..
만추 - 晩秋 - 가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휴스턴답지 않게 차분히 내립니다 비 내리며 기온이 떨어지고 있네요 이 비 그치면 조금 더 쌀쌀해지겠지요 봄에 오는 비는 푸르름을 가져옵니다 여름에 내리는 비는 텁텁함을 몰고 오지요 겨울에는 눈이 와야 되는데 휴스턴에는 비가 내립니다 태어나 눈을 ..
오래 된 추억 - 수원 .. 눈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펑펑 내리는 눈을 보고 싶은가 봐요 가끔 기대하지 않은 것들에서 괜찮은 느낌 받을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월마트에 들렀다 등받이용 안마기를 샀습니다 예전 한국에 갔을 때 보니 그런 것들이 다양하던데 이곳은 아직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격도 비싸지 ..
영화 이야기 - Danny Collins 어린 시절. 병을 달고 살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들이 안타까웠던 어머니는 늘 죽을 만들어 주셨지요 많은 것이 넉넉하지 않던 시절이기에 쉽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일 년에 몇 차례 있는 명절 앞두고는 환절기 질병으로 힘들어했지요 덕분에 맛있는 음식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늘 놓..
힘. 선택. 결과 .. 가을이구나 이른 아침 창문을 열며 느낍니다 신선하고 차가운 바람 들어옵니다 가을이 왔구나 아직은 한낮의 햇살 따갑지만 피하려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따사롭기도 합니다 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날 잡아 긴팔 옷을 내어놓아야지 생각합니다 시절에 맞는 옷을 입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
마음 속에 나는. 그대는 .. 언제 비가 그치나 싶을 만큼 비가 왔었지요 언제 비가 오나 싶을 만큼 뜨거운 날 이어집니다 사람 마음처럼 간사한 것 없다 하더니 비 오면 비 온다고. 비 안오면 안온다 합니다 엊그제 잠깐 내린 비 때문인지 아주 조금 선선함 비추어 보입니다 가을이 머지않은 곳에 있음을 스쳐 지나가..
인생작품 - 블로그북 .. 벌써 이만큼 세월 흘렀나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휴스턴의 삶'이란 제목으로 '컬럼'을 시작한 것이 벌써 15년 넘었지요 어느 날. 글을 올리는 이와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블로그'란 이름으로 바꾸었고 그전에 올려졌던 많은 글과 댓글. 방명록들은 변명도 없이 지워졌습니다 힘 없고 ..
선물 - 膳物 여름이 도대체 올 것 같지 않던 봄날이었습니다 하루 걸러 비를 쏟아부어 곳곳이 침수되었지요 도시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위해 거대한 늪지대를 보존하고 있는데 지난 비로 인해 물을 가두어두는 곳이 한계점을 보였습니다 아마 며칠 비가 더 왔다면 그곳이 넘치게 되고 십 여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