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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할 때 강함 ..

마음 속에 나는. 그대는 ..

 

언제 비가 그치나 싶을 만큼 비가 왔었지요

언제 비가 오나 싶을 만큼 뜨거운 날 이어집니다

 

사람 마음처럼 간사한 것 없다 하더니

비 오면 비 온다고. 비 안오면 안온다 합니다

 

 

엊그제 잠깐 내린 비 때문인지

아주 조금 선선함 비추어 보입니다

 

가을이 머지않은 곳에 있음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결로 가늠해 봅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난 토요일 아침

집안 청소도 하고 빨래도 돌리고

손톱. 발톱도 깎았습니다

 

손톱을 깎을 때면 늘 그런 생각 합니다

세월이 어느 만큼 지나 홀로 손톱 깎기 어려울 때 오면

 

추해지지 말고 외로워 하지 말고

측은해 보이지 않도록 마무리 해야지 싶습니다

 

 

오래 전.

영적멘토를 통해 들은 말씀을 늘 마음에 두려 합니다

 

더 나이들어 거동이 불편해지면

홀로 외진 골방에 들어가

마음껏 기도하다 주님 만나고 싶다 하셨지요

 

 

커크 페트릭(Kirk patrick) 이란 사업가가 있었습니다

직업으로 가구점을 하고 있었지만

본업은 찬송 작곡가 이었지요

 

인생 팔십 넘은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서재에서 늦도록 작곡을 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잠자리에 들었던 부인이

너무 늦게까지 침실에 오지않는 남편이 궁금해 서재에 갔습니다

 

평상시처럼 그는 책상에 앉아 있고

그의 앞에는 작곡을 마무리하지 못한 악보가 펼쳐져 있었지요

 

그리고 그는. 그 자세 그대로

영원한 소망. 영원한 안식. 영원한 평안의 나라에 들어갔습니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옵니다

 

그 누구도 인생의 흐름을 막을 수도. 바꿀 수도 없습니다

누군가는 인생의 여름을. 누군가는 인생의 가을을 걷고 있겠지요

 

 

그대 마음 속의 나는. 그대는

어떤 색깔. 어떤 내음. 어떤 모습으로 익어가고 있는지요

 

 

그 어느 날. 그 어느 시간에

그대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 볼 누군가에게

어느 모습. 어느 색깔. 어느 내음으로 남기를 원하는지요

 

 

"우리 받은 그 큰 은혜 말할 수 없네

주님의 영광 할렐루야

기쁜 찬송 부르며 천국 가겠네

주님의 영광 할렐루야"

 

[찬송으로 보답할 수 없는]

 

- 크로스비 작사. 커크 페트릭 작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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