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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Start in the Age .. 2010

더운 토요일 .

 

아마도 제가 한국에 있는 것이.

 

한국을 떠나는 것이.

 

못내 마음에 들지 않는가 봅니다

 

이렇게도 날이 더운 것을 보면 ~

 

 

오늘은 참으로 더웠어요

 

어제도 더웠지만

 

다행히도 머무는 곳이 에어컨 시설이 되어 있기에

 

종일 에어컨 틀어놓고 맴돌았지요 ~

 

 

 

 

 

저녁 나절.

 

먹이를 찾아나서는 한 마리 하이에나 처럼 ~ㅎ

 

어슬렁거리며 나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십 여분 거리에 있는 시장으로 ..

 

 

뼈다귀 해장국을 한 그릇 말끔이 비우고

 

흐르는 땀을 안고 시장통으로 들어섰지요

 

입구에 있는 대형 마켓을 모른체 하고

 

조그마한 가게들을 기웃거리며

 

이 더운 날. 선풍기에 의지하고 앉아 계시는 상인들을 보며 ...

 

 

실내화도 한 컬레 사고.

 

어머니 좋아하시는 껌도 한 통 사들고 .. 올라가면 드리려구요

 

 

지난 번 보기만 했던 센베이 과자를

 

혼자 먹으려 한다고 조금만 달라했는데

 

잔뜩 담아 주시어 봉다리에 담고 ~

 

좋아하는 단팥빵도 하나 샀습니다

 

 

다시 버스 정류장을 찾아 버스를 타고

 

언제 다시 타게 될 지 모르는 버스이기에 .. 

 

잠시 나갔다 왔다고 온 몸이 땀에 젖었지요

 

무척이나 더운 날씨 같으니라고 ㅎㅎ

 

 

 

 

 

 

 

엊 그제 동생집에 들렀다 나오는데

 

어머니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손을 흔들며

 

'잘 갔다 와라.. ' 하셨지요 ...

 

 

 

 

오래 전. 글로 나누었던 것이 생각이 났어요

 

'Say Good-bye 와 Say Good-night' ..

 

 

어머니와 통화를 할 때마다 그런 생각을 늘 하지요

 

오늘이. 이번. 전화가.

 

어머니와 이 땅에서 마지막 전화 일 수 있다는 것을

 

어느 날. 천국에서 만나겟지만 ..

 

 

 

 

 

 

이제 얼마 후면 다시 어머니 곁을 떠나 휴스턴으로 돌아가지요

 

아마.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겠지요. 어느 날..

 

 

그 날의 모습을 잠시 생각했어요.

 

베란다에서 손을 흔들며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을 들으며

 

" 잘 갔다 와라 .. "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들렸어요

 

'Say Good-bye 가 아닌  Say Good-night .. ' 으로

 

 

 

 

 

 

 

 

 

 

그리고 어느 날 .

 

혼자 조용히 말하고 있겠지요

 

'Mam .. See you again .....  in the Heav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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