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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

빨강, 파랑, 그리고 노랑 ??

이곳에 와서 운전을 하는 한국인들이 가장 쉽게 당황하는 부분중에 하나가 교통법규와 신호등이다...

신호체계에 대해서는 한국이 훨씬 전자적(?)이고 첨단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분당쪽을 가다보면 시속 60 km 로 달리면 신호가 끊기지 않고 계속 갈수 있는것 - 연동신호라고 하던데 - 등,,,,

그런데 문제는 신호등의 첨단화와 상관없이 그곳에서 운전에 익숙해진 한국인들이 만약 그런 식으로 이곳에 와서 운전한다면 금방 딱지 - 스티커라고 하지요 - 를 뗀다든지 아니면 주변의 운전자들에게 몰매? 를 맞을지도 모른다..

우선 간단한 예로 황색신호 - 청색에서 적색으로 바뀌기 전에 위험신호로 진입하면 안됨 - 에 한국의 대다수 운전자들은 쏜살같이 달려간다.. 목숨을 내 걸고,

그러나 이곳에서는 간간히 이방인들- 히스페닉, 또는 동양인 , 또는 청소년들 - 을 제외하고는 이곳의 거류민들인 백인들에게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다.

또하나는 정지 신호를 받고 기다리던 차가 청색신호로 바뀌었을 때,,,

한국에서는 바로 출발하지 않으면 -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바뀌기 전부터 머리를 들이밀고 조금씩 전진하고 있지만 - 뒷 차의 경적과 라이트에 식은땀이 나야 하고 그것을 못참고 추월해 가는 차로 부터 손가락질 내지는 심지어 욕설을 들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정반대의 현상, - 물론 이 경우도 몇몇 사람을 제외 하고는 - 앞차가 출발을 좀 늦게 한다고 해서 경적을 울리거나 라이트를 켜거나 하지 않는다.

규정속도를 알아보자.

한국에는 km/h 로 정하고 있고 대체로 시내의 규정속도가 40 km/h 로 되있지만 그것을 지키는 차를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곳은 철저하게 규정속도를 지킨다. 물론 이곳은 m/h 이고, 보통 시내에서는 40 m/h 이다. - 약 60 km/h -

그 다음으로 당황되는 것이 스쿨버스 - 통학버스 - 이다.

한국에는 특별한 통학버스가 드물고, 주로 노란색을 가진 봉고차를 이용하는데 , 운전자도 그렇고 다른 차들도 그냥 추월하고 밀어부치고 하지만,,

천만에,, 이곳에서는 스쿨버스가 소위 " 왕 " 이다.
통학 시간에 스쿨버스(노란색 이다)가 정차하는 부분은 20 m/h 이고 스쿨버스가 정차하면 운전석 옆으로 정지 팻말이 나오는데 , 물론 이때는 아이들이 타거나 내린다는 이야기이다
-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 이때 만약 정차해 있는 스쿨버스를 추월하면 최고 $500 ( 약 50만원 )의 벌금은 물론 운전면허가 취소 될 수도 있다.

가장 조심해야 할 것중 하나는 바로 신호등 없는 교차로이다.

특히 주택가라든지 , 이면도로에 많이 있는데 교차로에 그저 간단히 정지 (ALL STOP, STOP) 등이라고 사각 표지판이 붙어 있는데 ,,

기억해 보시라.
한국의 주택가 교차로에서 정지하는 차량을 본 적이 있는가 ?
또한 만약 사거리에서 신호가 고장나면 5분안에 어떤일들이 벌어지는가 ?

이곳은 먼저 교차로에 바퀴가 정차한 차량이 우선권을 갖는다. 누가 지시하는 사람도 없고 보는 사람도 없지만 철저히 지킨다. 큰차도 , 좋은차도 아무 상관이 없다..

또한 내 앞차가 직진중이면 한국은 바짝 따라서 직진하지만, 여기서는 어림 반푼도 없는 이야기...

도심 사거리에 신호가 고장나도, 한 밤중에 이면도로에 신호가 고장나도 먼저 가려는 차 때문에 길이 막히거나 사고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질서를 지키는, 양보하는 미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현장이다.

사실은 이런 것이 원래 우리 한국인의 모습이었는데,,,

덥지만 긴 팔을 입고 생활하는 휴스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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