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은헤 - Compassion..

내일이 없을 것처럼 쏟아붓던 허리케인이 지나고

아직 회복되지 않은 여러 곳이 있지만

가을은 조용히 이른 아침 바람을 통해 왔습니다

한낮의 태양은 마당에 널어놓은 고추 잘 마를 만큼

따사롭고 뜨겁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을입니다

도로 한편에 뜯어서 내놓은 침수의 흔적들과

이곳저곳 새롭게 고치는 손길이 바쁩니다

천문학적 피해금액만큼 삶의 터전 잠긴 이들은

여러 이들의 도움 있어도 실상은 힘들 것입니다

다행스럽게 큰 피해 없이 지나감에 대한 감사와 함께

아직 재앙의 언저리에 놓여있는 이웃들 바라보며

살아야 할 이유와 살려야 할 이유를 발견합니다

하늘 빼곡히 메우고 있는 위성으로 해결안 되고

만병을 고칠 것 같은 의학으로도 답이 안되며

모든 것을 예측할 것 같은 과학으로도 알 수 없는

근본의 문제, 오래된 문제, 영적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종교, 어떤 사상, 누가 나선다 할지라도

알 수도, 볼 수도, 깨달을 수도 없는 것은

인간이 흙으로만 지어진 한시적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면 행복할 줄 알았고

더 많이 갖고, 더 널리 돌아다니고, 더 높이 오르면

안전하고 만족하고 편안하리라는 착각 때문이지요

'필론의 돼지'처럼 살 수 없도록 지어진 인간이기에

영적 배경과 영적 흐름을 모르고 산다는 것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끊긴 철교를 향한 열차처럼

5분 뒤의 여정을 모른 체 순간에 집착하게 되지요

아침 뉴스를 열기 두려울 만큼 쏟아내는

테러와 재난, 재앙의 소식들은

마음에 차곡히 불안과 두려움으로 쌓이고 있습니다

생각과 마음의 혼란과 방황은

반드시 육신의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이 원리입니다

4명 가운데 한 명은 반드시 암으로 죽는다는 통계와

암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이 치매라는 보고가 올라옵니다

인생은 언젠가, 반드시 죽는 것이 정한 이치이지만

살아 있는 날 동안, 허락하신 날 동안

무엇을, 어떻게,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기에

속상함과 안타까움과 답답함이 더할 것이지요

모진 세월 살아온 부모의 마음으로는

자녀들만은 그렇게 살지 않기를 바라지만

흘러가는 세대의 물결은 어두워만 갑니다

사리 분별 못하는 어린아이를 두고 가는 마음처럼

언젠가 헤어져야 할 아이들의 앞날에 대한

자신도, 확신도, 보장도 못하는 부모가 되고 있지요

모든 종교와 철학, 사상은 꿈같은 미래가 온다 하지만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으며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 하십니다

재난과 재앙, 전쟁과 기근이 더욱 심해질 것이며

내가 옳다. 이곳이 맞다는 거짓이 난무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시며 증거하고 있지요

눈이 어두워, 어둔 척하고 싶기에, 모르고 싶을 뿐이며

나만은 아닌 것처럼 믿고 싶을 뿐이지요

그러나 현실은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사실은 진실을 근거로 하며

진실은 영적비밀에서 시작됨을 깨달아야 합니다

세상 그 어느 지식과 가르침으로 알 수 없는 비밀을

오직 그리스도 복음 안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나 온 세월 원망하고 남은 시간 불안해할 나이에

허락하셨던 지난날 때문에 감사하고

준비 해 놓으신 남은 날 때문에 기대됨은

하나님만이 창조주이시고

그리스도 예수가 하나님이시며

말씀이 그 증거로 나타내고 보여주시며

성령이 깨달음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난세에 영웅이 필요하고, 어두움에 빛이 드러나듯이

재난과 재앙, 전쟁과 테러의 시대에

빛 되시고 생명 되신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날마다, 시간마다, 사건마다, 문제마다

발견할 수 있음은 전적인 은혜일 뿐입니다

시작되는 가을

그 은혜의 물결 속에, 흐름 속에 깊이 들어와

혹시 주어질지도 모르는 내년 가을을 기대하는

감사의 시간, 공간에 함께 거닐기를 바라며..

오랜만에 조금 여유로운 토요일 오후

휴스턴에서 오랜 벗들에게 안부 전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계속해서

죄를 짓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그를 지켜 주시기 때문에

악한 마귀도 그를 건드리지 못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온 세상은 마귀의 지배 아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이 오셔서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심으로

참되신 하나님을 알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참되신 하나님과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참되신 하나님이시며

영원한 생명이십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이여,

온갖 우상으로부터 여러분 자신을 지키십시오"

- 요한 1서 5장 - (현대인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