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고 있어요
아직 허리케인의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곳이 많지만
사람들은 어느새 일상으로 접어들어 살아가고 있네요
한 개인의 삶이
사람들에게 완전히 잊혀지려면
그가 죽고 난 후 50 년이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물론 가까운 친구. 가족의 경우에 그렇겠지만 ..
만약 그 사람이 어떤 이름있는 경우라 할지라도
단순히 사람들의 가십거리에 올라 있을지는 몰라도
더 빠른 시간내에 잊혀지게 되지 않나 싶어요
그러나 그의 자녀. 형제. 부모에게만큼은
그들이 이 땅을 살아가는 날 동안
아픔으로. 상처로. 괴로운 기억으로
늘 그들의 삶 속에서 묻어나오겠지요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영적인 대물림으로 반드시 이어지고 있지요
그것이 그 동안 사람들이 살아온 역사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길이지요
한 사람이
자살이라는 마지막 선택을 행동으로 옮기기 까지는
그 사람만이 갖고 있는 많은 외로움. 깊은 슬픔.
헤어나오지 못하는 무기력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그것을 의학자들은 우울증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단순히 그 짧은 한 단어로 그 모든 것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생각이 들어요
그것은 겪어보지 않은 이들은 이해 할 수도. 이해 될 수도 없는
그에게는 기나긴. 고통의. 외로움의 시간들의 결과이기 때문에 ..
내 마음 깊은 곳에 恨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 있어요
내가 그 길을 걸어가고 있을 때
그 많은 교회에서. 그 많은 목회자가. 더 많은 교인들에게서
단 한번도. 단 한마디도.
엉켜버린 내 인생길이
어디서 어떻게 잘 못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그것에서 나올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것에 대한...
그래서 결국 자살이란 마지막 선택을 해야만 했었던 그 시간들에 대한 ..
많은 이들이 인터넷이란 공간을 통해. 여러 만남을 통해
나름의 지식과. 상식. 정보를 나누고 있지요
그러나 내 가슴에 있는 것은
내가 숨쉬어 살아가고 있는 단 하나의 이유는
그 고통이. 그 외로움이
내가 마지막이 되기를 바라는...
아주 바보스럽고. 아주 작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지요
단 한 사람일지라 해도
이곳을 통해. 나를 통해
그 어둠에서. 그 혼돈에서. 그 공허함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는 ...
자살이 취미가 아닌.
자살이 의지력의 부족함이 아닌.
자살이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그로서는 마지막.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그 길을 가지 않아도 될 수 있음을
얼마가 남았을지 모를 내 짧은 인생길을 통해
나누게 되기를 바라며
휴스턴에서 보냅니다
" First this: God created the Heavens and Earth—all you see, all you don't see. Earth was a soup of nothingness, a bottomless emptiness, an inky blackness. God's Spirit brooded like a bird above the watery abyss."
-Genesis 1:1~2, The Message -
"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 - 창세기 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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