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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의 절반

아니네요 ^^

 

 

아니네요 ^^

 

 

어제 커피를 한 잔 하려 잠시 어느 곳을 들렀습니다

 

주인과 차 한잔 하고 있는데, 몇 분의 젊은 여성이 들어와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잠시 후, 이곳에 나오는 신문을 보고 있는 그들에게 주인이 하는 말..

 

 

"그 컬럼을 적는 이가 바로 이 분이에요.."

 

화들짝 놀라는 젊은 여인네 가운데 한 이가..

 

"어머나.. 나는 나이 많은 분인줄 알았네요.."

 

은근히 기분 별로 안 좋은 나의 대답..

 

"왜 그렇게 생각하셨지요.."

 

 

"산전수전 다 겪은.. 인생의 깊이가 너무 느껴져서.. 저는 나이 지긋히 드신 분인줄 알았네요..호..호..호."

 

 

그런가요.. 제 글이.. 그렇게 늙어보이나요..

 

산전수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조차 늙게 느껴진다니

 

웃어야 할 일인지, 속상해야 할 일인지.. ^^

 

 

그 분 하시는 말,

 

"지난 번 글.. '집착'에 대해 적은 신 것.. 잘 읽었어요... "

 

제목까지.. 정확히 기억하시니..

 

이런.. 점점 운신의 폭이 좁아지네.. ^^

 

 

오랫만에 찾아 온 감기는 좀체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어제 밤은 잠자리가 불편했는지, 어깨에 담이 결려 목을 돌리기가 불편하네..

 

확실히 늙은 것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나이는 들어도,

 

육신은 늙어가도,

 

마음은 젊어져야 하렷만,

 

어디 세상 살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몇 개 되려는가...

 

 

몇 십년 만의 대설로 길이 온통 막혔다는 그곳 소식을 들으며,

 

함박 눈을 보고 싶은 마음 드는 것도

 

늙어가기 때문이려나...

 

 

글 적기가 다소 불편한 휴스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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