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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

어느 날 화장실이 안방으로 들어 왔을 때..

살다 보면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답니다

옷을 새로 샀을 때..어색함이라던지.. 신발을 바꾸었을 때..


왠지 낯설은 느낌이 들고.. 가까이 하고 싶지 않는 그런 것들..


우리가 살면서..거쳐가야 할 일들 가운데도.. 이처럼 조금은 불편한 그런 것들도 있다오


그러나 이런 흐름이 삶이고.. 우리는 그것을 좋던..싫던...

그 흐름에 실려 가고 있기에.. 그것이 삶이 기에..

....

한국에 있는 님들만 그런 것이 아니고, 이곳에 사는 많은 한인들도

영어를 사용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힘들어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영어가 부담스럽다 하여도..세월의 흐름이 그렇다면,



언제 우리가 화장실이 방안으로 들어 올 줄 알았던가 !!

처갓집과 뒷간은 멀수록 좋은 것이라던 속담도 있것만,

이제 우리 옆에 전기가..전화가..그리고 화장실이 없다면..

...


사람의 앞 일을 모른다고 하는데, 언젠가..세계 일주라도 할 때가 되면..

영어 못해...깃발 뒤 쫓아 가며 "주마간산 " 하는 날이 있을지,

시간 날 때..공부라 생각말고.. 삶이라 생각할 수 있다면....


멀쩡하니 4년제 대학을 나오고 - 그 전에 배운 중고등 학창 시절은 빼고라도

미국에 와서 햄버거 주문 못해 도망 갔다는 웃기는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안되기를 바라기에..


....

언제부터 인터넷을 이용해 우리가 글을 주고 받을 줄 알았나..

그러나 이제 인터넷 없으면..님들의 하루 일과는 어떨까..

또한..우리의 대화 가운데서 오는 삶의 풍요로움은 어찌 될것인가 .....



하나씩...천천히.. 한 십년 목표 잡고..아니면 환갑 때까지..

습관 들이는 ...체질 변화가 중요할 듯... 더 이상 뒷간을 가기 위해 달빛을 보지 않아도 되듯이,



처음에 다소 어색해 보이고 몸에 안 맞는 것처럼 느낀다 하여도,


어느 님의 말처럼..

나이가 들면서 오는 나태함과 현실 안주에 대한 예방 백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어릴적 예방 주사 맞기 싫어 도망가고.. 맞고 나면 일주일을 부어 올라 고통스러웠지만..

그 시절 우두 주사로 인해 평생을 편하듯이..


어느 날 님들이 미국에 왔을때..

아니...유럽의 어느 곳으로 여행가서 만나게 될때..

같이 웃고 느끼며 즐거워 하는 그런 시간들이 되기를 바라기에..

...


어줍잖은 영어를 보이게 되는 것을...님들을 사랑하는 충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


날이 깊어가고...새 달력이 얼굴을 빼곰히 내밀때면..

나름대로의 계획으로 분주 할 터인데 비록 "작심 삼일"이 된다 하여도..

또 다시 작심 삼일 하면 될 것을..


...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나가는 세월 보다는,

무엇인가 하면서 누려가는 시간이 ,

훨씬 재미있고 아름다우며 삶이 풍요롭다는 것은

굳이 불혹을 넘지 않아도 알게 되는 축복이 있기를,,,

...


밀레니엄이 되었어도 새 천년이 다 저물어 가도

나의 삶이 풍요롭지 못하고 평안하지 않다면

또 새로운 세기가 오고 세월이 바뀐다 하여도,

늘 뒤 돌아보며 아쉬워하는...

" 껄,껄,껄 " 족이 되지 않기를...


올 한 해 님들을 만난 것을 가장 커다란 축복으로 생각하며

또 한 해가 간다 하여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님들의 모습을 기억하기를 원하는 휴스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