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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wed

영화 이야기 ..

좋아하는 영화 한편 차분히 보기가 쉽지 않으니

시간 없는 것이  맞는 것 같고

게으른 것도 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마음에는 언제나 보고 싶은 영화 있기에

이 영화가 주는 느낌은 이런 것 같으니

이런 날. 이런 기분으로 봐야지 하며

모아두고 있지요

 

 

오래 전. 기억은 가물하지만 보았던 영화가 있습니다

물론 이번에 본 것은 제작년도가 다른 것이지요

혹시 이 영화도 언젠가 보았었나 싶을만치

중간 중간 기억의 창고에서 오버랩 되고는 했지요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찾아 보니

주인공으로 나왔던 두 사람이 부부이네요

영화를 찍기 전부터인지. 찍고 나서인지 모르겠지만..

 

여 주인공 - 아네트 베닝(Annette Bening)의 나이가

나와 같은 시대에 태어났다는 사실도 흥미로웠고

영화를 찍은 시점이 90년 초반이기에

그 때.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생각 해 보았지요

 

 

왜 제목을 굳이 'Love Affair' 라고 했을까

각자의 생각이 다르겠지만

음침하고. 더러운 느낌을 주는 영화가 아닌데

 영화제목에서 오는 선입견으로 

좋은 영화 한 편을 놓칠 수도 있겠다 싶었지요

 

영화 전반에 걸쳐 보여지는 배경의 자연이 아름다웠고

들려지는 음악 역시 귀에 익은 곡들이었으며

대사 역시 20 년전에야 가능한 시적인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마지막 재회 하는 장면에 서로를 배려하려는 마음도

요즘 세상에서 찾아보기 어려울만한 아름다웠지요 ..

 

 

 

일상의 삶이 분주하고 바쁠수록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책. 영화를 보는 것은

생각.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지요

 

평상시 스쳐 지나가는 단조롭고. 반복적인 대화의 삶을 살기에

고민하고 생각하며 적어 나간 시나리오 위에

혼신을 다하는 배우들의 열연은

잘 차려진 뷔페에 가서 먹고 싶던 것들을 음미하며 즐기는 것처럼

편안함과 맛있는 시간을 나누어 주게 됩니다

 

 

 

여름이 고개를 떨구는 시간이 되어갑니다

몸도. 마음도. 생각까지 지치고 힘들 수 있겟지요

그것이 우리의 삶이고. 일상이기에.

 

잠시 시간을 만들어 헤드셋을 끼고

조용히 좋아하는 영화 한 편 보시기를 권합니다

 

 

딸 아이 표현을 빌면

'맛있는 음식은 혼자 먹어야 여유롭고. 즐길 수 있다' 는 것처럼

좋은 영화 역시 혼자 보는 것이

쉬다. 보다. 생각하다를 반복할 수 있어

훨씬 자유롭고. 여유롭고. 편안한 것 같습니다

 

 

여러 부분을 사람들과 공유 할 수 있겠지만

내면의 생각. 마음을 채워넣고 닦아내는 시간은

혼자 있을 때만 가능할 수 있으니까요 ..

 

 

 

좋은 책. 좋은 영화 하나를 이용해서라도

마음의 리듬을 유지하는 자신만의 시간. 비밀 갖으시기 바라며

 

주일 오후 하던 운동을 월요일로 바꾸어

잠시 여유가 있는 주일 저녁 시간에

휴스턴에서 보냅니다

 

두루. 감사를 드리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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