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이 바뀌고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무엇인가 바뀌고 좋아질 것 같은
기대와 바람 있을 것입니다
혹시나 지난해와 같이 그렇게 끝나지 않을까
두려움과 답답함 순간 찾아들지도 모르지요
그래도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근거 없는 기대감
연초가 되면 대부분 품고 시작했을 것입니다
하루가 지나 일주일이 되고
그 날들 모여 한 달이란 달력을 뜯어낼 때면
애써 표시 내려하지 않지만
트라우마처럼 지난 날들 겹쳐 보이겠지요
그것이 인생이고 이것이 운명이라 자위하며
애써 상대적 만족과 행복감 통해
주어진 현재의 모습. 상황. 조건에
작은 행복과 상대적 감사 찾으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알고 있지요
이것이 내가 바라던. 어릴 때부터 꿈꾸던
그 오랜 날 기대하고 기다리던 모습 아니란 것을.
힘 없고. 능력 부족하며. 배경 좋지 않았음을
이유와 변명의 울타리로 가리려 할 뿐이란 것..
그렇게 작은 포기와 체념을 반복하며
인생의 나이테는 굵어지고 깊어집니다
남은 날. 지나온 날보다 훨씬 적음 알기에
건강이라도 챙기는 것이 지혜라 생각하여
좋은 것. 좋은 곳 찾고 먹으며 지키려 하지요
그 날이 내일일지. 얼마나 더 남았을지도 모르기에
막연하지만 혹시나 하는 바람 가질 뿐입니다
그것이 한 번뿐인. 연습 없는 인생여정이란 것이
못내 서럽고 속상하고 안타까울 뿐이겠지요..
다른 이들 이야기 아닌. 지난날 내 모습이었습니다
조숙했었는지 20대에 이런 가치관에 깊게 빠져
더 이상 이런 인생길 걷는 것 가치 없다 생각 굳어져
스스로 남은 인생 포기하려 결단. 실천했었지요
그리고 전적인 은혜 - Compassion으로 복음을 만나게 되었지요
그렇다 하여 그날부터 새로운 삶 펼쳐지고
바라던 것이 한순간 일어나는 그런 기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 어릴 때부터 심어 놓았던
우주관. 철학관. 사상관. 물질관. 가치관 덕분에
단무지 - 단순하고 무식하고 지속하는 길에 접어들었지요
'로마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말처럼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나보다 훨씬 뛰어난 철학가. 사상가. 음악가. 소설가들이
그분을 찬양하고 그분의 은혜 속에 들어갔던 그 무엇을
잘 이해되지 않지만 근본 되는 성경을 통해 찾으려 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대부분 교인들 평생에
성경을 끝까지 한 번도 읽지 못한다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이들 어찌할지라도 내가 찾은 가치가 옳다 생각하면
단무지하게 가던 인생관 그대로 했지요
그렇게 좋아하던 많은 책들 겹겹이 묶어두고
늘 듣던 음악들 역시 한켠에 쌓아둔 채
오직 말씀 읽고. 적고. 암송하는 일을 했습니다
무엇이던 그것의 껍데기를 벗기는 데는
최소한의 시간과 공간의 법칙이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3개월이 가장 힘들고
그다음 6개월 지속하는 것 어려우며
적어도 1년 그것에 집중했을 때
간신히 언저리를 느낀다는 것
그동안의 삶을 통해 이미 체험. 습득했었지요
그렇게 3년 정도 한 가지에 집중하면
어렴풋이 윤곽이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10년을 한결같이 올인하였을 때
커다란 그림이 보여지는 것은
점이 모여 선을 이루고 선이 합쳐
그림이 되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때쯤. 절대 감사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느껴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적고 옅은 상태이었지만
평생을 찾아 헤매던 것에 확실한 틀이 잡힌 것이지요
이미 지난 10년 체험과 확증을 통해 확인되었기에
그다음은 오직 확정을 위한 도전만 남게 되지요
한 번뿐인 인생길에 이처럼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 또 있을까요
어린 시절 수많은 책을 읽었지만
삼국지를 제하고는 두 번 읽지 않았는데
영원하고 완전하고 충분한 성경은
읽어도, 적어도, 암송을 하면 할수록 끝없는 기쁨을 주었습니다
혹시나 그대는 말씀 이외 다른 것을 통해 그런 맛을 찾으셨는지요
짧지 않은 인생길 지나며. 다른 이들 경험하지 못했을 수많은 일 겪었지만
그 어디에도. 그 누구에게도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세월이 지난 오늘 되돌아 생각하면
더 눈 침침해지기 전에
더 힘 떨어지지 전에
그 축복의 여정에 들어서고 올라서도록
값없는 은혜 - Compassion을 주셨음을
발견한 것이 절대감사입니다
올해도 작은 기대와 바람을 갖고 시작하였습니다
단 한 번도 거짓 없이, 대가 없이 주셨던 그 은혜를
올해 역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주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단지 나의 그릇 부족하여 제때. 제대로 담지 못할까
넓히고 깊게 하고 높게 하는 것만이 할 일이지요
더욱 감사함은 그조차도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는 그분이
시와 때를 따라 넓혀주시고 깊게 하여 주시며
채워지시고 담아 주심에 대한 은혜 - Compassion입니다
어느 작은 것 하나라도 내가 했다면. 할 수 있다면
그저 은혜라고 표현하겠지만
그렇지 못했음을, 못함을 확인했기에
긍휼 하심이란 뜻이 깊은 - Compassion을 은혜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대에게도 동일한 은혜 - Compassion이 가득하여
절대감사로 넘치는 첫 해, 첫 날, 첫 달 되기를 바라며
날 많이 차가운 휴스턴에서 1월의 첫 주 토요일에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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