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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

첫 날밤 이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한국의 땅에서도...

어제 처음으로 포항의 밤을 지냇습니다..


평생토록 한번도 와 보지 않았을 지도 모를..

그런 곳일 수도 있었건만..


누군가가 나를 기다려 준다는 설레임과..

만남의 아름다운 시간들을..

영원히 색이 바래지도 않고..

현상소를 찾지 않아도 될..

내 눈의 사진기에 담아 두었읍니다..


만남의 축복이 이렇게도 아름답고 기쁜줄은...

지난 세월 한 동안 잊고 지냇는지도 모릅니다..


" 물회 " 한 접시에.. " 청하 " 한 잔이었건만..

님들의 우정에 물씬 취해서..

숙소로 돌아가는 발 걸음이 휘청 거렷답니다..


낯설기만 했을 포항의 밤을...

깊은 잠에 빠졌답니다..


유미아님...

우수가 깃들어 보이는 얼굴에서..

지난 날 내 젊은 시절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그랫습니다..


하지만 저는 믿고 있습니다..

제가 힘들었던 그 시간들을 벗어나서...

이렇게 밝게 살고 있듯이..

유미아님에게도.... 밝은 시간이 오고 있음을..

아니., 이미 시작 되었음을...


" 빛 " 이 들어가면 어둠은 물러가게 되있으니까요...


성환님...깊은 배려와 ..우정에 감사를 드립니다..

생각 같아서는 밤 새 붙잡고 ...

긴 긴 이야기 나누고 싶었지만...

현실이 앞을 막는 것 같아서...

힘들게 참았답니다...



이제 조금 후 점심시간에 또 어려운 틈을 내서..

나오신다고 하니...어찌해야 할지...

하지만 현실을 무시하면서도 뵙고 싶습니다..

또 오랫동안의 이별을 해야 하니까요...


어제 뵙지 못햇던 다른 님들...

조금만 ,,, 한번만.... 현실을 접어 두시고..

만나고 싶습니다.... 허락 하시면...


아침 일찍이 전화를 주신..그린님...소풍 가신다고요..

라인강님..목소리가 글 보다 더 아름 다웠습니다..


아직 통화를 못한 다른 님들...

제 전화 오픈 되 있습니다...



벌써 휴스턴으로 돌아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무엇 한 것 별로 없지 싶은데..

흐르고 있는 것이 시간 인 것 같습니다...



우리 이 가을... 시월의 첫 주에..

마음의 울타리를 조금씩만 헐어 놓고..

편한 만남들이 되어서...

다가올 겨울에 덜 춥게 지내게 되기를 바랍니다..


처음 와 보았지만 낮설지 않은 포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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