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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well ...

현실과 진실 ..

 

가까운 이웃 도시로 열대폭풍(Tropical Storm)이 지나가며

언저리에 있는 이곳에도 충분하지는 않을만큼의 비가 내렸습니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이기도 했지만

오전에 중요한 만남이 준비 되 있었기에

토요일 오전에 하던 운동을 오늘은 쉬었지요

 

 

새벽기도를 마친 뒤 잠시 준비를 하고

몇 번 말씀 드렸던 흑인 밀집지역- 95% 이상이 흑인만 사는 곳- 에서

그 지역의 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복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0 년 가까이 그곳에 그 교회가 있었지만

본격적인. 사실적인 복음을 전하는 시간은  처음이었다 하더군요

 

 

그 동안. 보통 일반적 교회에서 하는

전도지를 나누어 주거나 설문조사 같은 것은 몇 번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

 

 

예상 했던데로 몇 분의 노인 분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지역의 특성이 이미 젊은이들은 도회지로 나가거나

젊은이들이 있다 하여도 교회에 안 가는 것이 문화가 되 버린 세상이기에 ..

 

 

 

우리 교회에서 젖먹이와 만삭의 임산부를 포함한 여러명의 성도들과 함께

그 교회 가까운 아파트를 찾아 갔습니다

 

 

그 교회 목사님의 말씀처럼

어제가 금요일 저녁이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거나

집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늘 그랫듯이

복음을 들을 사람은 예비 되어 있음을 알기에

바보 같은 믿음으로 갔지요

 

 

감사하게도 많은 만남을 주셨고

생명의 복음을 듣게 된 것에 대해 고마워 하고 기뻐하는 그들의 눈물을 보며

100 도가 넘는 더위가 잊혀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교회의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같이 한 성도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를 오랫동안 다니고 있었지만

 

참 전도가 무엇인지. 왜 복음을 전해야 하는지에 대해

막연하고. 지식적. 상식적이며

 

그런 일은 나와는 상관없는 것. 내 일이 아닌 것처럼

오직 나 하나의 인생무게를 지고 살던 날에

 

나 만이 아닌 또 다른 이웃들의 참담한 모습을 보며.

그들이 가장 큰 은혜를 받는 시간이었지요

 

 

 

쭈볏거리며 따라 다니시는 목사님의 부인과 함께 만났던

어느 여인의 이야기를 간단히 나누려 합니다

 

 

바깥은 찜통 더위가 있었고

별로 좋지 않은 아파트이었기에 파리가 연신 날아 다니는 그런 상황에서

한 젊은 여인이 자신의 아파트 입구에 힘든 모습으로 기대어 있었습니다

 

 

곁에는 두 살이 못 되었을 아이. 조금 더 큰 아이. 아이.. 가  놀고 있었기에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려 하며 자세히 보니

아마. 지난 밤에 마약을 한 듯. 눈동자가 풀려 있었고.

머리가 많이 아파 힘들다며 

알아듣지 못할 말로 혼자 계속 중얼거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잘 하지 못하는 영어로 차분히 복음을 전하였고

적대적이던 처음 모습과는 다르게 끝까지 복음을 듣고

혀가 약간은 꼬이는 발음으로

예수를 자신의 구세주로 영접하는 기도를 따라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이지요

그 여인이 잠시 뒤. 그런 고백을 했습니다

자기의 아이들을 그 교회에서 하는 여름성경학교에 보내고 싶으며

주일에 같이 교회도 가고 싶다고

 

 

그리고

"오늘. 자기가 가장 필요한 시간에 당신들이 와 주어 너무 고맙다" 고 ..

 

 

충격을 받은 분은 같이 간 사모님이었습니다

함께 하는 시간내내 많은 생각이 오고 가는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나중에는 그런 고백을 하셨습니다

 

 

'이렇게 쉬운. 간단한 복음전도를 왜 그렇게 그 동안 어려운. 수 많은 프로그램을 동원했었는지..'

 

 

 

저희는 그렇게 몇 시간 그 지역을 돌며 복음을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몇 안되는 그 교회의 성도들과 목사님. 사모님이 이제부터 받을 응답이 남아있지요

물론. 한 동안 계속해서 그 분들을 도와 드려야 할 것이지요

그들 스스로. 자신들에게 허락한. 태어나고 자라고. 살게 하신 그 지역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깨달을 때 까지..

 

 

 

 

 

 

 

가끔 그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삶이 풍요롭고. 여유롭기에

그렇게 복음을 전하고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는 것 같다고 ...

 

 

그렇지 않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 제게도 현실이 있고.

경제의 불편함. 육신의 부족함이 다른 이들보다 많은 것

그것이 사실이지요

 

 

그러나. 제게는 다른 진실이 하나 숨겨져 있을 뿐입니다

그 예전에. 내가 오늘 만났던 그들처럼.

갈 길 몰라 힘들어 인생길 반납하려 했던 그 때에.

누군가. 나에게 참복음을 전해주지 않았다면.

 

 

아니. 조금 더. 일찍. 조금 더. 어릴 때. 복음을 들을 수 있었다면

더 아름답고. 더 넉넉하고. 더 여유로운 가운데

이 복음을 나누는 일에 쓰임 받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안타까움. 아픔. 눈물이 있을 뿐입니다

더 많이 갖고. 더 많이 배우고. 더 훌륭한 이들보다

더 적게 갖고 있고. 더 못 배웠고. 더 못났지만

 

 

그 아픔의 눈물이 제게는 비밀로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가슴 속 깊게 녹아있는 아픔의 눈물을

 

 

피부색 다르고. 사는 곳 다르고. 문화도 다른 이들이지만

그들에게. 더 어릴 때. 더 젊을 때. 그들이 조금 더 여유 있을 때

알려주고 싶은 것이지요 ..

 

 

인생길은 '다시 한 번 - 연습게임' 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때. 그랬을 것을 하고 눈치 채는 순간

이미 인생길은 소풍길이 아닌. 황혼으로 치닫고 있을 것이기에 ..

 

 

 

오늘도. 부족하고. 연약하고. 가난한 저를 통해

귀한 복음을 나누는 일에 사용하여 주신

나의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리며

 

 

이 작은 한 줄의 글을 읽는 그대에게도

같은 축복의 시간이 있기를 바라며

그동안 오프라인으로만 나누던

현장과 복음에 대한 글을 감히 나누게 되었습니다

 

 

널리 이해 해 주시고

두루 감사하시고. 평안한 주말. 주일 되십시요

 

 

많이 감사하고

많이 죄송하며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Since Christ my soul from sin set free,

This world has been a Heav'n to me;

And 'mid earth's sorrows and its woe,

'Tis Heav'n my Jesus here to know.

 

O hallelujah, yes,

'tis Heav'n to know my sins forgiven

On land or sea, what matters where?

Where Jesus is, 'tis Heav'n there..

 

 

내 영혼이 은총입어 중한 죄짐 벗고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받고

주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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