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Glass
푸르름이 더해지는 계절이 오면서 햇살 또한 따가워지기시작하고 한 낮에 운전을 할 때 챙기지 않으면 안 될것이 선 그라스 이다.
미국 생활의 불편함이 여럿 있지만 그래도 편하게느껴지는 것 중에 하나가 외모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아도된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덜 하겠지만 얼마 전만 해도 한국에서 선 그라스를끼고 다니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러운 일이었다. 특히나 나이드신 분들을 만나게 될 때는 반드시 벗어야 함은 물론이고길을 걸을 때면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없었다.
그러나 요즘 한국의 드라마를 통해 그곳의 생활상을엿보게 되면 색이 들어 있는 여러 종류의 안경들을 쓰고생활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운전을 할 때나 야외 활동에쓰는 것 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일종의 악세 사리로 남, 녀 할것 없이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을 보며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된다.
색도 다양하여 금기 시(?) 되던 빨간색.. 파란 색 등...흔히 선 그라스하면 검정 색 일색이던 지난 날을 생각해 보면 표현의자유로움이 좋아 보이고 그렇게 해 보지 못했던 지난 젊은날이 아깝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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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색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면 전체로 검게 보인다.또한 붉은 색을 끼고 보면 당연히 붉게 보일 것이다.
사람의 취향에 따라 각양 각색의 안경을 선택하여 쓸것이고 그럴 때마다 세상의 사물은 변하지 않는데 보는 이의안경 색에 따라 다르게 보일 것이다. 빨강으로..노랑으로..때로는 파랑으로....
우리네 삶도 그러할 것이다.
우리 마음의 안경에 어떤 색을 쓰고 보느냐에 따라 상대는변하지 않았는데 미워 보이기도 하고, 싫은 색으로 보일때도 있을 것이며, 때로는 마음에 안 드는 색으로 보일 수도있을 것이다.
살아가는 날들이 사람들과 만나고 부딪치는 일상의반복인데 그때마다 내 마음의 안경 색이 내 마음 따라변하고 있지는 않는지,,,
내 마음에 드는 이를 만날 때는 파란 색 이었다가 싫어하는 이를 대할 때는 다시 검정 색 안경으로 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내 마음 깊은 곳에 어떤 색 안경을 쓰고 사물을..세상을 보는 가에 따라 다르게 보일 것이고 결국 내 자신삶의 색깔도 바뀌어 지고 있을 것이다.
때로는 검정으로... 붉은 색으로... 미움의 시간으로....증오의색깔로...탐욕의 빛깔로 바뀌어 가고 있지만 나의 안경의 색때문에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시간 ..누리는 삶이 되기를 원한다면나는 어떤 색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 보아야 할 것인지....그 안경을 찾는 축복의 시간이 올 여름 함께 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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