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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번째..

Mam

강아지님

Mam

 

강아지님... 반가워요.. 님의 글을보면서 동병상련을 느낍니다 제 딸도 고3..수능을 보았지요...
다음날...온종일 식음을 전폐하고 잠만 자더군요 정답을 맞춰보자고 조심스레 얘길 꺼냈지만...
결국..딸도....역쉬...처음 며칠은 딸이 힘들어 했고 뒤..며칠은 제가 앓았지요 지금..곱던(^^*) 제 얼굴이..엉망진창이 되었지요
아직도.제만이 많이 힘들지요.. 강아지님과..친구와..우리 딸은 더 힘들겠지요 하지만..어쩝니까...힘내야지요...

수능치고..정답을 맞춰 본 딸이 제게 멜 을 보냈습디다 딸 몰래 올립니다 이 멜 받고 울었어요 그리곤 ..제 홈에 올려놓고 매일 봅니다.
강아지님..? 힘내셔야 해요오...?....꼬~~~옥~


(엄마... 미안해요,,사랑하구요 엄마 나 유..바보 샛별이 시험치고 시험장을 나서니 시험이 끝났다는 해방 감 보다는
앞으로 어떡해 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앞서더군요..그 동안 엄마한테 짜증만 냈던 날들이 너무도 미안했고 죄송했어요..
꼭 점수가 잘나와야 했었는데.. 엄마 생각해보면 정말 나는 나쁜 딸 이었던 거 같아요..생각해 봐요..
엄마는 나를 항상 착하다고 하지만 나는 얼마나 나쁜 딸 이었수? 무조건 엄마 탓으로 돌리고 말이지..
공부는 또 한번 잘해봤나.. 엄마한테 정말 잘해준 것도 없습디다 나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엄마가 미술로 밀어줬어도 난 이랬을 꺼야.. 뭐하나 제대로 한 거 없이..그러니깐 더 이상 그런 생각하지 말아요..

나 어제부터 엄마만 보면 아빠만 보면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것이지금도 사실은 눈물이 앞을 가려서 오타가 많이 나네..
엄마 나는 엄마가 너무 좋은 엄마였고 그리고 지금도 너무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엄마를 너무도 사랑해요..
엄마 나 같았으면 상대도 안 했을 텐데 날 그냥 처럼 대해주고 말 걸어 주고 해서 고마워요..나는 한번도 엄마한테 자랑스러운 딸이 되지 못한 거같아 미안해요

엄마 미안해..나는 이제 어떡하지..눈물만 나고 가슴이 답답해 그 치만 미안해 앞으로는 더 열심히 살아볼게요..

마음이 혼란스러워서 제대로 된 글을 못쓰겠지만 미안하다고 하고 싶었어..
엄마 힘내 나도 힘내야지. 나 때문에 부끄러워도 참아야 돼!! 진짜 미안해!!쑥쓰... 참 그리고 꼭 말하고 싶은 게 있지..

엄마 !엄마는 나의 가장 멋진 응원자이자나의 가장 사랑스러운 친구야!!!)

 

……………………

 

이 글은 이번에 수능을 치른 딸이 보낸 편지를 이곳을 들러 아픔을 이야기한 ‘강아지님’ 을 비롯한 많은 학생들과 엄마들을 위해 ‘실비아 님’ 님이 올린 글입니다

독자의 한마디에 올렸지만 보다 많은 님들이 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가 이곳에 허락 없이 올립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한 한국의 교육제도를 바라보며,

무척이나 바쁜 휴스턴에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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