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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9 년의 느낌..

가을 햇볕 ~

 

 

 

 

 

 

오래된 속담에

 

'봄 햇살에 딸 나들이 보내고 가을 햇볕에 며느리 들일 시킨다 ' 하던.

 

 

가을인데. 햇볕이 따갑고. 덥고 하네요

 

자주 비가 오기에 습도 역시 최고점을 오르내리니 .

 

끈점임이 .. 이곳에 살아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고 ~~

 

 

지난. 봄.. 인가요

 

로스엔젤리스에 다녀올 때

 

휴스턴 공항에 도착하여 발을 내 디디는 순간.

 

그것도 공항 내의 대합실임에도 

 

후~ 욱 하고 늘러붙던. 끈적임..

 

역시 L. A 와 다르구나 ~

 

같은 위도상에 위치하고 있지만

 

그곳은 태평양의 신선한 바람이고

 

이곳은 걸프만의 끈적이는 습도의 차이가 있기에 ...

 

 

 

 

 

 

그래도 가을이에요

 

마침. 이번 주가 추석인지라

 

엊그제 한국마켓을 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주차할 공간이 없을만큼. 많은 차들. 사람들

 

 

계산을 하시는 여성 분들이 한복을 곱게 입고 하시는데

 

보기는 좋다만.

 

많이 걸리작거리고. 힘드시겠다 하는 생각

 

요즘은 계량한복들을 많이 입는다 하는데

 

이곳에 사시는 분들은 그런 부분에 민감하지도 않을 뿐더러

 

자주 입지 않고. 자주 한국에 안 가시기에

 

오래 전에. 장만하셨던. 아마 시집 올 때. 준비 하셨을지도 모를 ~

 

그런. 오래 된. 옷들을 가끔. 입으시지요

 

 

추석에 관련된. 여러 물품들을 둘러보면서

 

어린 시절. 추석에 대한.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어요

 

이제는 기억의 고리를  잡아 당겨야 간신히 걸려 나올만큼 희미해진...

 

아마. 지금은 그곳을 가도 그 시절의 그 맛. 멋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또 하나의 작은 서글픔으로 스쳐 지나갔고 ...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 형제도 멀어지게 되지요

 

아직은 어머니가 살아 계시기에. 한국에 대한 그리움도 남아있고

 

자주 전화도 드리고는 하지만...

 

그런 날이 언젠가 오겠지요

 

그리고. 나도 늙어가고. 인생 소풍길을 헤아려 보는 날이 되겠지요...

 

 

두루 건강하시고.

 

기억할 수 있음을 감사하시는 추석. 연휴 되시기를..

 

멀리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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