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주일 첫 예배 드리러 나서는 순간
어 ~ 추워. 느낌 들었어요
아 .. 가을이구나. 10월 이구나 ..
밤새 이렇게 기온이 뚝 떨어질줄이야
오십 넘은 인생길 살면서 순간 잊고 있었어요
맞아.. 가을이구나. 벌써 10월이지 ..
오늘은 오랫만에 교회 안과 밖을 청소하는 날.
미리 광고 해서인지. 다들 작업복 준비 해 오고
아이들 부터. 어른까지. 각자 해야 할 부분 찾아 하는 모습
그래.. 가을 되면 대청소 하던 옛날 생각했어요
모든 순서 마치고 약속 준비 되어 하이웨이 운전하며
운동하면 참 좋은 날씨구나
오전에 잠시 내린 비로 한결 맑아진 하늘 보며
그렇지.. 가을은 운동하기 더 좋은 계절이지
주일 저녁에 준비된 구역예배까지 마치고 돌아오니
9시가 다 된 늦은 시간
눈과 몸 피곤하지만 건너 뛰기에는 날짜가 벌써 6일이라
그래.. 오늘은 글 올리야지 하며 앉았지요
첫 예배시간이라 많지 않은 성도들. 조용한 분위기
찬양하다 문득 내가 어쩌다 주일 이른아침 예배당에 앉아있지
내가 복을 참 많이 받았구나
마침.. 주일 설교제목 '복 있는 사람'
혹시. 만약. 내년 가을 맞이할 수 있다면
작년보다 한층 깊어진 지금 모습 생각하니
참으로.. 더 아름다운 가을 되겠구나
'하늘 아래 새 것 없다' 하는 지혜자의 말처럼
흰머리 늘어가고 안경도수 올라가지만
마음은 가벼워지고 생각은 단순해지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내 힘과 노력 아닐세
그래서. 더 감사하고. 더 미안하고
그렇기에 더 깊어지고 싶고. 더 넓어지고 싶은
2013년 가을. 10월의 첫 주일 밤
혹시. 만약. 내년 가을 이 글 다시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감사하고. 얼마나 미안할지 알기에
지난 십 여년 글. 되 돌려 읽을 때마다 느끼는 마음
올 겨울에. 내년 봄에 더 아름다울 것 알기에
언젠가 허락되는 날. 이곳의 님들 만날 수 있다면
더 많이 가까워지고. 더 많이 편해질 것 알기에
가을비에 옷 젖듯. 느린 걸음 같지만 꾸준히
나누고. 기대하고. 기다리는.
휴스턴의 삶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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