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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ious

겸손함과 담대함 ..

 

벌써 9월의 첫 날입니다

화살처럼 날아가는 세월이라던 옛 말이 사실인가 봅니다

그렇기에 많은 은혜를 받았던 모세는 그런 고백을 했나 봅니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So teach us to number our days,

That we may present to You a heart of wisdom"

 

 

오늘은 이곳의 'Labor Day' 입니다

일을 하는 근로자들은 모두 쉬는 날이기에

특별한 곳이 아니면 대부분 편하게 쉬는 날이지요

 

덕분에 이렇게 넉넉함의 시간적. 공간적 여유를 갖고

휴스턴의 삶을 통해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글을 적습니다

각자에게 나름으로 휴식의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이런 시간을 참으로 좋아합니다

 

글을 적을 수 있음이. 음악을 들을 수 있음이.

생각을 할 수 있음이. 그것을 나눌 수 있음이..

 

 

 

처음 이곳에 글을 적을 때는 혼자의 일상을 남기려 시작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일기를 적으려 시도햇지만 지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공개적인 곳에 올려 놓으면 책임감도 있고

사실적이며. 보편타당한 내용과 공감이 되는 것을 적어야 하고

더욱 좋은 것은 보이지 않는 이들과의 약속이기에

지속이 가능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십 수년을 이어오면서 몇 번은 그만 접을까 하는 순간들 있었지만

위에 나눈 내용처럼 나와의 약속 이전에

많은 이들과의 약속을 생각하여 이어오고 있는데

가장 혜택을 받는 이는 다른 이를 앞서 자신임을 알게 되었지요

 

자칫하면 기억 속에 조각으로 남아 있을 많은 날들의 것들이

추억이란 이름으로 '휴스턴의 삶'의 저장고에 남아 있는 것과

바쁘고 급한 일상의 삶을 지내면서

때로는 의무감으로 글을 올려야 하는 것이

고인 물처럼 시들어 갈 수 있는 나이를 넘어서게 합니다

 

 

어린시절 생각에는 세상을 다 가질 것 같고. 원하는 것을 다 이룰 것 같지만

막상 현실의 삶을 살아가는 인생길 걷다보면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이 오늘의 연장처럼 느껴지는

지루하고. 따분하여. 늘어진 고무줄 같은 인생이 되기 쉽지요

 

그렇기에 뭔가 획기적인 짓거리들을 찾아 나서게 되고

자칫하면 그것들로 인해 몸과 마음. 육신의 어려움을 만나기도 합니다

 

때로는 좋은 결과를 맞을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 개인의 만족 이외는 더 기대하기 어렵고

설혹 순간의 행복을 맛볼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지속이란 부분에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유는 나이가 들어가고 있으며

세상은 내가 원하는 쪽으로 흐르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그때 내게 이곳을 알게 하시고

이곳에 글을 적을 수 있는 선택을 하게 하심이

세월 흐를수록 참으로 감사함이 더해집니다

 

정확히 조사해 보지는 않았지만

십 수년을 한가지 주제를 갖고 글을 적는 이가 많지 않으며

같은 세월동안 변함없이 찾아주는 이가 많지 않음 알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참으로 복 받은 자이고 참으로 감사합니다

 

 

 

우리가 인생의 여행길을 가는 동안 늘 마음에 두어야 할 것 가운데 하나는

'겸손함과 담대함' 입니다

 

겸손함은 상대에 대한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고

담대함은 자신에 대한 것이 앞서야 할 것입니다

 

세상은 '있는 척. 아는 척. 가진 척' 하는 것이 자랑이겟지만

역사를 공부해 보았다면 그런 류의 사람들이 오래 가지 않음을 알 수 있고

설혹 당장은 되는 것 같아 멋있어 보일지 몰라도

홀로 있을 때의 외로움. 두려움. 허전함을 본인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이들에게 겸손은 찾아보기 어렵고

그렇기에 아는 이는 많아도 함께 하는 이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겸손함'은 대인관계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칫하면 겸손이 비굴함으로 비추어 질 수 있기에

내면적. 개인적으로는 '담대함'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겸손함이 갖고 있는 것을 낮게 보여 주는 것이라면

담대함은 주어진 것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말합니다

그것은 교만과 반대될 수 있는 말이지만 혼돈. 오해 될 수 있기에

늘 그 부분의 경계선을 넘지 않도록 헤아려야 하지요

 

또한 겸손함은 비굴함으로 나타날 수도 있기에

담대한 확신과 믿음을 바탕으로 겸손할 때 멋있는 모습이 될 것입니다

 

 

인생길은 이론만 갖고는 살 수 없는 것입니다

이론에 따르는 체험과 실제적인 것이 병행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갖고 있지만 다 내어 자랑하지 않는 겸손함과

비록 대단하지는 못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담대함을 갖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 그런 많은 선배들을 찾아 볼 수 있지만

오늘은 갈렙의 일생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갈렙은 여호수아와 함께 모세를 돕던 입장이었습니다

그에게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 정탐의 임무를 맡겼을 때

그는 겸손함과 담대함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세히 살펴보는 겸손함과

현실에 속지않고 사실을 보는 담대함을 나타냈지요

 

또한 모세가 죽고 동료인 여호수아가 지도자가 되었을 때도

시기. 질투. 자책과 비굴하지 않고

모세를 섬김처럼 여호수아를 따르고 섬기는 멋진 모습 보여주었습니다

 

 

결정적으로 '갈렙이 갈렙'으로 보여지게 된 사건은

광야 40년을 마치고 드디어 가나안으로 들어서는 시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려움의 시간 지나고 좀 풀리면

교만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과는 대조적인 멋진 모습입니다

 

당시에 아낙산지에는 강한 적군들이 있기에

이스라엘이 아직 정복하지 못하고 주저하며 두려워 할 때

갈렙은 겸손함과 담대함의 고백을 이렇게 합니다

 

 

"그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날에 들으셨거니와 그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찌라도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필경 여호와의 말씀하신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40년 전에 주신 하나님의 약속을 겸손함으로 기다리는 지혜가 있었으며

시간표가 되어지자 담대하게 그 약속을 이루어 주실 것을 드디어 표현합니다

 

보통의 많은 이들은 약속을 잘 기억하지 않기에 기다리지 못하고

시간표를 구별하지 못하기에 아무때나 지껄이고 나서기를 좋아하지요 

 

 

갈렙의 고백 정점은 두 단어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필경 여호와의 말씀하신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혹시 여호와가 함께 하신다면 - 이처럼 겸손한 고백이 있을까요

필경 여호와의 말씀하신데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 참으로 담대한 고백이지요

 

 

 

이 글을 읽는 많은 이들은 그리스도 이름으로 구원받은 하나님 자녀일 것입니다

혹시 아직 구원의 축복에 들어서지 못한 이들이 읽는다면

이곳에 올려놓은 글을 찾아 읽고 구원의 축복에 들어서기 바랍니다

 

또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분명하다면

갈렙의 겸손함과 담대함의 고백을 내것으로 만들어서

남들 가는 그런 인생길 아닌 멋진 인생여정 - 소풍길 되시기 바랍니다

 

 

갈렙이 믿었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맞다면

갈렙의 고백이 내 고백이 되어질 때

동일한 축복. 갑절의 은혜 주심을 알기에 ..

 

참으로 감사하시고 참으로 평안하며

참으로 행복한 9월. 가을 되시기 바라며

9월의 첫 날. 휴스턴에서 보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