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모습...
얼마 전 인터넷 뉴스에서 환갑의 나이를 넘긴 어느 ‘대도(大盜)’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젊은 시절 화려한 실력을 발휘하며 그 부분의 최고의 경지에 올라섰던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과거를 회개하며 신앙 간증을 하러 다니기도 했고, 범죄예방 운동을 하기도 했었다 합니다
그러던 그는 일본으로 가서 같은 일을
반복하다 붙잡히기도 했고, 이제는 인생 말년의 시간에 같은 죄목으로 검거 되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가 한 행동이 잘 했다, 잘 못 되었다 하는 것을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그 뒷면에 대해 생각하지 못한다면
처절하게 망가져 버린 그의 말년의 모습이 우리에게 적용되어질 것이고
우리의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질 것입니다
하루가 저무는 시간, 어느 식당에 두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일행이 아닌 듯 서로 다른 좌석에 앉아 조금은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서로 앉아 있는 자리도 다르지만 그들은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며 밥을 먹고, 각자의 생각한 곳으로 향해 갔습니다
한 사람은 오늘 저녁 어느 집을 털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던 도둑입니다
또 다른 한 사람은 오늘 밤을 지켜야 할 경찰이었습니다
그 다음 날, 한 사람은 감옥에 들어가 있었고
다른 한 이는 어젯 밤 잡아 넣은 범인의
신상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오늘 하루 그대 머릿속을 계속 맴돌고 있었던 생각이 무엇입니까
지난 한 달 그대도 모르게 불쑥불쑥 떠 오르던 그것은 무엇입니까
그대가 스스로를 깨달았던 그 시절부터 언제나 그대의 뇌리를 떠나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지금 그대가 생각하고 있는 – 의식적이 아닌, 무의식적으로 ..
– 그것이 그대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대의 내일을 끌고 갑니다
그 동안 그대가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 그대의 현재를 만들어 놓았듯이…
오늘은 이천 오년 오월 3일입니다
내일은 이천 오년 오월 4일 일 것입니다
숫자상으로는 알 수 있겠지만
이천 오년 오월 4일은 그 누구도 가 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입니다
그곳을 향해 지금 그대와 그대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어떤 내일이 펼쳐질까요…
궁금해 하실 것 없습니다
점을 치러 다닐 것도 없습니다
불안해 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 그대 생각, 마음.. 영혼 속에 자리하고 있는 그것이 결과로 나타나 질
것입니다
오늘…
그대 생각, 마음, 영혼 속에 무엇을 집어넣는가에 따라서…
쟈스민 활짝 핀 오월의 휴스턴에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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