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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육년의 이야기

그대의 향기

 

 

사람마다 그가 풍기는 향기 - 내음이란 것이 있는 것 같아

 

어느 이에게는 술 냄새가.

 

어느 이에게는 꽃 내음이.

 

그것은 그가 술을 마셨기 때문이 아니라. 꽃집에 들렀다 오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살아온 세월과 방법에 따라 자연스럽게 풍겨져 오는 것이 아닌가 싶어

 

 

 

그런 말이 있지

 

'생선을 쌓던 종이에서는 비린내가 나고. 꽃을 포장했던 종이는 꽃 향기가 풍긴다' 하는..

 

같은 종이지만. 무엇과 함께 했었는가에 따라 그것에서 나오는 내음은 다를 것이야

 

생선 비린내로. 꽃 향기로.

 

 

 

우리 인생길은 만남과 헤어짐으로 연속되어지지

 

작게는 가족. 친구. 사회생활. 그리고 세상과의 만남으로.

 

그곳에서 만나고 헤어진 그들에 대한 나름의 기억이 우리의 생각속에 남게되고

 

어느 날 문득 누군가. 그에 대한 작고 큰 기억들이 떠오르게 될 때.

 

 

 

누군가를 생각하면 어두움이 찾아들고

 

누군가를 생각하면 아픔이 느껴지고

 

누군가를 생각하면 잊고 싶어지고

 

누군가를 생각하면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다면

 

 

 

 

그를 생각할 때. 커피 향이 느껴지고

 

그를 생각할 때. 포근함이 전해지고

 

그를 생각할 때. 편안함이 곁에 오고

 

그를 생각할 때. 보고픔이 솟아나는

 

 

 

 

순간의 행복. 만족을 누군가와 같이 햇을지는 몰라도

 

어두움과 아픔. 잊고 싶고 지우고 싶은 기억의 상대라면

 

그렇게 행복한 만남은. 아름다운 관계는 아니었다 생각 들어

 

 

특별한 것도. 손에 잡히는 것도 나눈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커피 향이. 포근함이. 편안함이. 보고픔이 잔잔히 밀려든다면

 

그는 아주 귀한 존재이고. 그는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하고픈 사람일 것이야

 

 

 

마치 생선 싼 종이에서 비린내가 나듯이.

 

꽃을 담은 바구니에 꽃 내음이 가득하듯이.

 

어느 이와 인생길을 함께 하는가에 따라.

 

나에게도 냄새가. 향기가 풍겨져 나오겠지

 

 

 

그것은 아주 짧은 만남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지만.

 

잔잔히 커피 향이 온 방안에 가득하듯이

 

그렇게 우리 생각과 마음에.

 

그리고 영혼에 가득해야 할 것이야

 

 

 

 

우리 인생길은 아름답고. 감사한. 아주 귀한 소풍길이 되어지고 있기에.

 

우리 인생길은 그 감사함을 잔잔히 나누어가는 멋있는 소풍길이 되어지고 있기에.

 

 

 

꽃 향기는 그 내음을 느낄 수 있는 이에게만 전달되듯이.

 

그윽한 커피 향은 그 맛을 아는 이만 찾아오듯이.

 

어디엔가 숨겨져 있고.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아름다운 만남을 알기에

 

오늘도. 진한 커피 향을 맡으며 이 글을 보낸다오

 

 

 

 

사랑하는 그대에게.

 

사랑하게 될 그대에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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