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여 년 세상 여정 마치시고 지난주 어머니가 천국으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여행(Travel)은 돌아올 것을 생각하고 머물던 곳을 잠시 떠나는 것이라면
여정(Journey)은 처음부터 돌아올 계획 없이 목적지를 향하여 가는 길이겠지요
가난과 무지, 전쟁과 혼란이 넘실대는 격동의 시대에
사람으로 취급받지 못하던 여자의 몸으로 태어나
그 시대를 살았던 다른 여인들처럼 순탄하지 않은 인생을 지내오셨지요
감사하게도 은혜로 늦은 나이에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 딸이 되었고
찬송과 예배드리시는 것을 즐거워하시고
어찌하던지 만나는 이들에게 복음 전하기를 기뻐하셨지요
십여 년 전, 한국을 잠시 방문하였을 때
짧은 며칠을 함께 보내고 헤어지는 시간
아파트 창밖으로 한 없이 손을 흔드시던 그 모습은
나 역시 천국으로 이사 가기 전까지는
기억과 추억의 사진첩으로 가슴 깊이 흐를 것입니다
이런 시간이 오면 늘 같은 생각을 하지요
'과연, 이 순간, 이 상황에..
복음을 내가 몰랐다면, 복음 안의 기도를 몰랐다면..
어떤 상태로 지내고 있을까를..'
복음을 들었지만 귓등으로 듣고 세상의 것을 쫓아갔던 롯,
두 딸을 잘 키운 것 같고 장래의 사윗감을 잘 고른 것 같았는데
문제라는 시간표가 펼쳐지자 숨겨져 있던 내면의 것이
여과 없이 드러난 모습 보여줍니다
과연 그 순간에만 그들 생각, 마음, 입술을 통하여
하나님 말씀이 농담처럼 들렸을까요
아니면 평상시 예배도 드리고 성경도 읽는 것 같았지만
'자신을 위한, 행복을 위한, 만족을 위한'
액세서리, 도구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유능한 선장은 파도가 넘실대는 풍랑이 밀려올 때
그가 갖고 있던 숨은 실력이 나타난다 합니다
성도에게 문제는 말씀의 답을 찾는 시간표이고
갈등은 내 생각이 맞다 고집하는 울타리를 넘어서는 갱신의 시간표이며
위기는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는 시간표이지요
어머니와 많은 시간,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음이
복음을 들을수록 안타깝게 생각이 들어
나에게 맡기신 인생, 신앙의 후대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전달해야 할지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은 거쳐가야 하는 죽음이란 시간표 만났을 때
후대에게 어떤 모습의 인생작품을 남기고 가야 할지를
잠잠히 생각해 보는 지난 한 주간이었지요..
"그리고 그 두 사람이 롯에게 말하였다.
“이곳에 너 외에 또 다른 사람이 있느냐?
네 자녀나 사위나 그 밖에 다른 친척이 이 성 안에 있으면 그들을 모두 성 밖으로 나가게 하라.
우리가 이 성을 멸망시키겠다.
이 성의 죄악이 하늘에 사무쳤으므로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망시키려고 우리를 보내셨다.”
그래서 롯이 나가서 자기 딸들의 약혼자들에게
“너희는 빨리 이 성에서 떠나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망시키실 것이다” 하였으나
그들은 그 말을 농담으로 여겼다."
"And the [two] men asked Lot,
Have you any others here—sons-in-law or your sons or your daughters?
Whomever you have in the city, bring them out of this place,
For we will spoil and destroy [Sodom];
for the outcry and shriek against its people has grown great before the Lord, and He has sent us to destroy it.
And Lot went out and spoke to his sons-in-law, who were to marry his daughters, and said,
Up, get out of this place, for the Lord will spoil and destroy this city!
But he seemed to his sons-in-law to be [only] joking."
- 창세기 19장 12~14절 - (KLB, AM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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