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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9 년의 느낌..

일상에서 ...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 베큠 - 청소를 했어요

 

매주 목요일.. 집에서 모임이 있기에 화요일. 또는 수요일에 베큠을 하지요

 

아시는 것처럼 이곳은 카펫 문화이기에  먼지가 보이지는 않지만. 느낌은 있으니까 ~

 

 

아래층을 먼저 하고. 계단을 따라 이층으로 올라가다

 

몇 년전의 일이 생각이 났어요

 

 

삼 년전인가요 ..

 

교회 식구들과 바닷가로 놀러 갔을 때.

 

여럿이 줄넘기를 하는 도중 발이 땅에 닿으면서 순간 발목이 꺾였지요

 

나중에 그 장면을 비디오에 담았던 이의 표현으로는 아주 심했다 하더군요 ~

 

 

엑스레이를 찍고. 침을 몇 번인가 맞고. 물리 치료도 받았던 기억이 나요

 

담당하던 의사 이야기로는 발목이 부러지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라는..

 

 

그리고 거의 한달 가까이 걷지 못했지요

 

운동을 늘 하던 몸이 누워있거나. 다리를 끌고 다니려니 어찌나 답답하던지 ~

 

 

그 때.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오르고 내려갈 때. 얼마나 힘이 들고 어렵던지

 

복지 부문에 일하시는 책임자들이 한번은 경험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 들만큼..

 

 

 

 

 

 

 

 

 

몇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발 바닥과 발등 부분에 통증이 남아있어

 

언젠가 한국 가면 침 잘놓는 곳을 찾아갈까. 생각할만큼 ..

 

 

그 생각이 계단을 오르며 청소하다 들었어요

 

그래.. 참 감사하구나

 

내 몸인데도. 다치고 나면 그렇게 힘들었는데

 

이렇게 아래층과 위층을 오가며 청소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는..

 

 

언젠가 이야기 했었지만

 

이곳에는 휠체어 타고 생활하시는 분들을 자주 보게 되지요

 

식생활의 문제도 있고. 운동부족이 될 수 밖에 없는 환경도 그렇고

 

어쨋든. 그 분들을 볼 때마다.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언제까지인지 모르지만

 

그 축복을 아직 허락하신 것이   참. 감사함을..

 

 

 

 

일상의 삶 속에서.

 

작은 감사를. . 사실은 커다란 감사이지만.

 

그것을 깨닫게 하시고. 느끼게 하시고 고백하게 하심이

 

더 감사하고. 감사하지요

 

늘 아쉬운 것은. 더 어릴 때. 더 순수할 때.

 

이런 감사를 발견하고. 깨닫고. 내 것으로 누리고 살아왔었다면 .. 하는 ~

 

 

그러나. 더 나이 들기 전에. 더 늙기 전에. 더 강팍해지기 전에 알게 하셨음이

 

더 큰 감사로 오기에..

 

그깟일로 할 만큼. 작은 감사를 나누려 합니다

 

 

현재 주어진. 그 자리에서 감사 할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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