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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을 넘기고...

한 번 뿐인 인생 길

 

 

 

오늘은 봄 바람이 제법 불고 있습니다

 

햇볕은 따사로운데 스치는 바람의 느낌으로 차가움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세월의 흐름이 빠르다는 것을 자주 느끼고 있습니다

 

글을 적으려 생각해보니 벌써 올해의 삼분의 일이 없어지고

 

사월이 시작되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일상을 통해 날짜의 흐름이야 매일 맛 보지만

 

가슴에 와 닿는 세월의 흐름에 의한 느낌은 또 다른 각도로 부딛치고 있습니다

 

 

 

 

 

이곳 뉴스에서는 두 가지 커다란 내용이 화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하나는 십 몇년을 식물인간 (?) 으로 지내던 어느 여인에 대한 죽음과

 

오랫동안 한 종교의 리더자로 있던 이의 위독함에 대한 뉴스입니다

 

 

 

 

결국은 두 사건이 나타내는 것은 '우리 삶의 유한성' 일 것입니다

 

 

 

 

병상에 오랫동안 누워 있던 그 여인이나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아 왔던 그 분이나

 

죽음이란 시간표 앞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화면을 통해 그들의 죽음을 지켜보고 다른 이의 일로 보여지겠지만

 

언젠가 우리에게도 정해진 시간에 같은 과정을 거쳐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고통스러운 순간으로 마무리 될 것인지,

 

감사와 기쁨의 시간으로 남은 것인지에 대한 것은,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인생길의 방향에 따라 바뀔 것입니다

 

 

 

 

 

사실은 제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가슴 속의 것들을

 

전부 글로 옮기고 쉽지만

 

공개된 매체의 한계와

 

아직 준비 되지 않은 이들이 받을 마음의 충격에 대한 것으로

 

늘 언저리만 옮기는 모습이 되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느끼는 이들이 있었고

 

그런 이들이 있음을 알기에...

 

 

 

 

가끔 시간이 될 때 인터넷 상의 여러 곳을 둘러 봅니다

 

주로 다른 이들이 적어 놓은 글이나, 그들이 운영하고 있는 여러 싸이트들을..

 

 

그것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몫이기에 제가 논할 내용은 아닐 것이고

 

가슴 한켠에 그런 의문이 맴돌고는 합니다

 

 

 

 

'정말 한 번 뿐인 인생 길에 필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까..??'

 

 

 

 

인터넷 상의 만남도 우리 인생 길의 한 만남이고 중요한 시간일 것입니다

 

그것을 주관하는 이도, 찾아 오는 이도

 

한번쯤은 그런 것에 대한 깊은 생각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듭니다

 

 

 

앞서 언급한 두 사람의 인생 마지막을 다시 생각해보며

 

우리가 그 시간이 되었을 때 후회하지 않으려면

 

아주 사소해 보일 수도 있는 이런 공간의 만남을 통해서라도

 

 

 

 

그대 인생의 '터닝 포인트' 가 되기를 바라며....

 

 

그래서 그대 사랑하는 이에게 남겨 줄 수 있는 인생의 방향이 잡히기를 바라며....

 

 

바람 많이 부는 휴스턴에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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